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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님의 서재
  • 스토리텔링 바이블
  • 대니얼 조슈아 루빈
  • 20,700원 (10%1,150)
  • 2020-12-17
  • : 6,309

우리는 어떻게 해야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글쓰기를 생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하루 종일 자판을 붙잡고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글을 쓰지만, 그게 재미가 있는지는 또 별개의 문제니.

 

재미없는 글을 원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옛적에도 작가라는 직업은 굶어죽기 안성맞춤인 직종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요즈음엔 종이책은 더더욱 팔리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렸기에. 독자가 원하는 수준의 재미에 도달하지 못한 작가는 필연적으로 도태된다.

 

그로 이유로 글쟁이들은 모두가 재미있는 글을 쓰기를 원하나, 그와 동시에 자신이 쓰는 글이 진정으로 재미란 것이 있는 것인지를 영 확신하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글에 확신을 얻기 위해 프롤로그나 1화를 써서 인터넷 곳곳에 올려보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자문을 구하는 작가 지망생은 수두룩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나온 글은 재미가 없을뿐더러 주변 반응도 영 시원치 않다. 그래서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한 확신도 없고, 써둔 것들조차 파기하고 새로운 글을 써야 할지를 매순간 고심한다면.

 

나는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기존의 글쓰기 책에 담긴 내용은 각종 팁이나 플롯에 관한 이야기, 당신이 쓰고 싶은 글에 어떻게 집중을 할 수 있는지, 작가 개인이 겪은 각종 일화. 그런 두루뭉술한 것들이 많아, 내용 자체는 좋으나 그것을 읽었다고 해서 당장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은 영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해야 ‘재미’라는 토끼를 잡는 방법에 대해서만 집중한다. 무술 교본에 영감을 받았다는 말은 절대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다.

 

각 챕터마다 하나의 간단한 용어, 혹은 원칙을 제시한다.

 

그런 다음 그 용어가 지닌 뜻에 대해 서술을 해준 뒤, 어떻게 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를 들어준다.

 

그런 후, 한 가지 이야기. 영화나, 소설이나, 극의 이야기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제시하고, 어째서 이 이야기가 재미가 있는가에 대해 앞서 설명했던 용어와, 예제들을 끌어와 이야기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따라서, 이런 이유로 앞서 첨부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린 후. 어떻게 해야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최종적으로 객관식 문제를 하나 내어 책을 읽는 사람으로부터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 원칙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머리에 새길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작가는 도입부에서 매우 위험하게 들릴 수도 있는 발언을 하는데.

 

번드르르한 문예 창작 학위를 지닌 수업을 듣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매우 용감한 발언과 함께 책의 본론으로 들어간다.

 

본인은 문예 창작 계통 수업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기에 판단을 하진 못하겠지만, 이보다 더 나은 가이드 수업은 없으리라 확신하기에 작가의 발언을 감히 지지하고 싶다.

 

진짜 이만한 책을 생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찬양에 가깝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발간되었다면 지금 쓰는 것보다 더 나은 글을 쓰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다.

 

속는 셈치고 구매해보라. 이정도 가르침에 2만원이면 정말 싼 값이니.

 

본인의 식견이 좁아 책의 내용에 비해 과도한 추천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리란 우려도 살짝 들지만.

 

만약 당신이 작가가 되기를 꿈꾼다면. 하지만 글로 먹고 살기엔 자신의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해소되지 않는 조급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면. 정말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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