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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쓰님의 서재
  • 다 이아리
  • 이아리
  • 13,500원 (10%750)
  • 2019-09-30
  • : 537

 

누구나 다 이아리가 될 수 있다.
누구나 다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잊지 못할 상처가 생길 수 있고
누구보다 약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데이트 폭력은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알고 해결해야할 사회적 문제이다.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채 하는 건지 경찰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데이트 폭력 사실을 알리면 사랑싸움 취급하며 오히려 피해자만 더 힘들어지는 상황 탓에 데이트 폭력은 항상 수면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목숨이 위협받고, 실제로 목숨을 잃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뉴스에 보도되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데이트 폭력은 현재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데이트 폭력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건 알겠지만 정확히 데이트 폭력이란 게 무엇인지, 데이트 폭력 후 가해자와 피해자는 어떻게 되는지,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은 있는지 등은 관심을 갖고 찾아봐야 알 수 있다. 부끄럽지만 감정소모가 심할 게 뻔해서 애써 외면해오던 일이었고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기에 데이트 폭력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데이트 폭력을 생생하게 담은 이 책도 처음엔 그저 궁금해서 읽었다. 데이트 폭력은 나에게는 먼 이야기라서 남의 이야기를 읽듯이 읽을 거 같았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나선 내가 겪은 일마냥 무서웠고 화가났다.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운데 데이트 폭력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생각하기도 공포스러운 경험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표현한 작가님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데이트 폭력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가족이, 친구가 이아리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한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끔찍한 일을 겪었음에도 이 일을 알리고자 힘쓴 이아리 작가님과 수많은 아리님들의 용기로 출간된 책, 다이아리를 통해 데이트 폭력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위로한답시고 건네는 말 한마디가 피해자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된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달았다. 또한 데이트 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다. 내용 자체가 충격이기도 했지만 댓글들이 가장 충격이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한 사람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마음이 아팠고 모두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지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당신을 간섭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면 빨리 벗어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딴 사람과 함께 하기엔 당신은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다. 물론 먼저 용기를 낸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손을 내민다면 그 손을 잡아줄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니 제발 벗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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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데이트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헤어진 이후로도 힘든데 가해자들은 좋은 사람인 척, 다 잊고 행복하게 살겠지? 역겹다.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에겐 산소도 햇빛도 다 아깝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게 혼자 동굴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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