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을 다시 만나다
헬레니즘 2024/11/2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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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1
- 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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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24-11-10
: 370
다산
한승원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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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천재, 방대한 학문적 성취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연상하게 하고, 다재다능함에 감탄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떠오르게 하지만 그는 정약용이다. 그를 교과서에서 여러차례 만난다. 수오재기와 같은 수필이나 고시7 의 시를 만나면 그가 문인인가 싶고, 한국사에서 정조임금 때 수원화성이 나오면 건축가, 여전제가 나오면 중농학파의 실학자로 기억한다. 또한 그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깊이있는 해석으로 성리학을 해석한 최고의 유학사상가이기도 하다. 나는 그의 업적을 남기는데 분명히 실패할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그가 이토록 방대학 지적성취와 업적을 남긴 것에 대해서 공부만 하고 책만 써도 모자랐으리라 생각했으나 그의 일대기를 담은 책 다산을 보면 그는 유능한 관리였고 또 한 정조대왕과 학문을 논할 수 있던 학자였으며 길고 긴 귀양생활에도 책과 글을 놓치 않는 현자였다. 인생의 풍파가 많지만 강직하게 자신의 학문에 몰입하는 법을 알았다. 동시에 그는 따뜻한 성정으로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고 벗들과의 우정을 지킬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죄천되었를 때에도 형제같이 백성들을 대하자는 말을 하고 귀양살이에 도움받은 사람들에게는 신분에 관계없이 진심어린 감사를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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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죽음 이후에 모함으로, 끝없는 몇차례 석방 기회이도 상소도 다시 귀양생활을 이어가야만 했단 절망적인 순간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는다. 억울하다로 이어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결심과 실천은 그가 단지 학문으로만 천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는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문학책을 읽다가 철학책을 읽다가 정약용을 만나면 그가 책만 읽고 책만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승원의 소설 다산을 통해서는 그의 삶이 보였다. 그가 천주를 믿으며 벗들과 욍래하고 또 공무를 맡아 활약하는 장면은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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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약용의 일생에 대해서 푹 빠져들게 된 것은 한승원 소설가의 문장으로 그 일대기가 소설적 재미와 함께 아름다운 문장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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