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slowtry 2004/02/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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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카이사르와 부르투스 이야기는 ‘권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이렇게 이 책은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그 이면에 있는 다른 주제를 말한다. 어른들 책에는 자주 있어온 내용이지만, 어린이 책으로는 유일하지 않나 싶다. 그런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는 벅찰 것이라는 노파심 때문일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쉬운 접근을 위해 이 책은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 이야기를 거론한다. 또 몇 가지 문제들을 던져서 되도록 아이 스스로 천천히 쉽게 주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 당장에야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지 짐작하기 어렵다. 어쩌면, 자기가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 그 한 단어에만 집중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카이사르가 스물 세 곳이나 칼에 찔려 죽었다는 점이 더 흥미진진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됐든,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주제인 위기 극복 의식, 권력의 허망함, 자유의 소중함, 기발한 발상의 전환, 민주주의 등등 이 책의 의도가 어린이들에게 언젠가는(?) 전달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학교에 다니면서 우리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것들, 사실은 지식이 아니다. 그 지식을 통해 위와 같은 주제들을 깨달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에 대해 조급함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가끔씩 좋은 책들을 던져주고 넉넉하게 끈기있게 기다리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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