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싸우기 위해선 적의 수법을 알아야하고 그들과 같은 인식을 가져야 그나마 그들에게 맞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인식들이 나를 마모시키고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오염시켰다.
-책속에서
어린시절 영화 속 스파이들의 화려해보이는 삶을 동경했던 적이 있었다.
세상을 파괴하려는 자들로부터 이 세상을 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 그래서 첩보 스릴러 영화가 좋았고 주인공들은 늘 최고였다. 의미있는 그들의 삶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충분하겠다 생각했다.
영화같은 삶까지는 아니라도,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정보기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활동하고 있을것이다. 그들의 개인적 고통과 번뇌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한다면 과연 자신은 누구인가?
그리고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일까, 아닐까?
매기를 찾아낸 과거의 적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간만에 어느때보다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뜻밖에 삶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소설이었다.
추천!
아마존 올해의 미스터리 & 스릴러
국제스릴러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