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 수록 인간관계가 더 어려워짐을 느낀다.
어릴때는 인간관계라는 것을 친구관계에 한정해서 생각했고
좋으면 친구를 하고 나쁘면 헤어지기도 쉬웠다.
하지만 살아가다보니 인간관계란 친구뿐 아니라 가족, 배우자, 자식,
그리고 직장동료와의 관계를 말하고 있었고
가깝기에 더욱 어려운, 그래서 내 삶에 크게 자리하는
문제가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가족간에 느껴지는 어떠한 불편함(?)은 감정은 쉽게 드러낼 수도,
내가 이야기를 꺼내기도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점점 불편했다. 행복하지 않았다.
형제와의 관계에서도 불편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 내가 참으면
더 좋아질것이라고 생각했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불편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 내가 참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에서도 불편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 내가 참으면
상사와 동료가 다 알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에서 경계선을
뒤로 물러나게 만들고 그들은 더이상 고마워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그들은 내가 불편한것을 모른다.
9쪽
당신의 느낌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중략) 당신의 주관적 느낌이 불편하고 견디기 힘들고 심지어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이것들이 모두 우리를 일깨워주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착취를 당하지 않으려면, 나 자신의 불편한 감정과 감각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내면의 바라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동안의 나는 회피심리로 일관해왔다. 들여다보지않고 무시함으로써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10쪽
왜 인간관계 착취는 판별이 어려운 것일까?
첫째, 우리가 모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둘째, 바로 ‘약자’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교만때문이다. 교만은 문제의 근원을 부인하게 만들고 탠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해석에 대해 더 고집스럽고 확고한 믿음을 갖게 한다
내가 먼저 감정을 들여다보고 드러내면 오히려 좋아질수 있다는 말이 와 닿았다.
인간관계착취가 일어난다고 해서 그 인간관계를 도려내고 끝내야한다는 말은 아니었다.
인간관계에서 착취를 하거나 당하지 않고 서로 도와주고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관계로 바꿔나갈 수 있다. 물론 시도했으나 실패할 수도 있겠고, 그렇다면 도려내야 하는 관계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대로 둔다고 해서 절대 좋아지지는 않는 다는 점이다.
저자가 이야기한 상담사례는 가끔은 내 이야기 같았고 가끔은 나보다 더 심한 상황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기도 했다.
인간관계에 대해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던 그 이야기를 까발려 들여다보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다 읽고나니 시원하다. 이런 것들로 고민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어서이기도 하다.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주변에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