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어렵지 않다
스텔라 2024/1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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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은 조용하지 않다
- 이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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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4-10-31
: 1,215
평생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도 유일하게 배운 도둑질이 되어 업으로 삼고 있는 나에게도 박물관과 전시회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학부 시절에는 자주 갔던 전시도 졸업 후에는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에너지가 많지 않은 나에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전시는 잠깐 훑고 오기에 품이 많이 든다. (서울 중심가로 갔다 오는 여정만으로도 이미 지친다.) 또 다른 이유는 전시의 숨막히는 분위기 때문이다. 옷도 잘 고르고, 민폐 관객이 되지 않으려 신경을 써야 하니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 결국 전시 후에는 즐거운 경험과 피곤함이 반반 섞여 느껴진다.
이 책은 박물관에 입장하는 것부터 즐거운 관람을 위한 방법까지 A부터 Z까지 상세히 안내해준다. 특히, 특유의 예민함과 통제 성향으로 보통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여럿이 함께 관람하는 것의 장점을 알게 해주었다. 또 전시 후 금방 잊히기 쉬운 경험을 리뷰로 남기라고 권하는데, 이는 전시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전시를 단순히 보는 것으로만 알고있었다면, 그동안 왠지 티켓값이 아깝게만 느껴졌다면 전시회에 가기 전 후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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