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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님의 서재
  • 바람의 소리가 들려
  • 김도식
  • 15,120원 (10%840)
  • 2025-03-31
  • : 1,730
이 책으로 제주 4.3에 대한 전말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4.3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무자비한 폭행과 죽음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마을 주민들의 상황과 서로에 대한 오해로 복수를 다짐한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제주의 상황이 묵직하게 전달되어 마음이 아팠다. 서로에게 벗이었던, 이웃이었던 이들을 오해와 불신,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하다니.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작품 마지막에는 결국 수혁과 준규가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했을 것을 생각을 하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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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9 [작가의 말]
빛바랜 흑백 사진 뒤에 숨겨진 청춘들의 이야기, 시대의 수레바퀴에 짓밟힌그들의 눈부신 젊음을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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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도 가해자이고 가해자도 피해자인 끔찍한 모습이 이 소설에서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는 송재찬 작가의 말처럼 정말 '서로를 향해 겨눌 수밖에 없는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불신과 오해'에 말문이 막혔다. 수혁과 준규 사이에 어떠한 오해가 있을까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조마조마했지만 이야기는 결국엔 '화해와 희망'을 전한다. 어려운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곧 현실도 그렇게 되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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