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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V 서재
  •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 프리다 쉬베크
  • 16,200원 (10%900)
  • 2024-06-28
  • : 1,153
무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름. 그래서 스웨덴 유셰르라는 작은 마을의 '책이 있는 b&b'를 배경으로 여성들이 독서 모임을 여는 이야기가 더 솔깃했다. 기대처럼 비행기를 타고 직접 여행을 떠나지 않았지만 선풍기 앞에 누워 책을 펼치니 순식간에 스웨덴 어느 바닷가에서 바람을 맞는듯 등장인물들 옆에 서서 기웃거리는 나를 만날 수 있다.

<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은 스웨덴 자유교회 인턴으로 떠났다 실종된 여동생 매들린의 목걸이를 30여년 만에 우편으로 받은 언니 퍼트리샤가 당시 밝히지 못했던 동생 실종 원인을 찾고자 스웨덴 유셰르를 방문했다가 그곳의 또래 여성들과 독서모임을 하며 동생 실종의 비밀을 알게되고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고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미스테리를 풀기 위한 언니 퍼트리샤와 '책이 있는 b&b'에서 만난 중년의 옛친구들과 독서모임을 여는 현재 시점의 이야기와 함께 30년 전인 1982년, 20세 매들린이 자유교회에 방문해 국제교환프로그램으로 방문한 다른 여성 친구들과 그곳 교회 생활에 적응하며 또 목사와 목사아들 등과 연루된 그곳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현재 시점에서는 유쉐르에서 b&b를 운영하는 엄마 모나와 일로 바쁜 남편을 두고 모나를 찾아와 엄마가 오래된 호텔 정리를 바라는 딸 에리카와 어린 딸 리사, 그리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모나의 친구이자 허영심있는 삶의 방식을 못마땅해 하며 1년 전 남편을 잃고 아이없이 살아온 도리스, 잘나가는 스타배우지만 이혼 위기, 배우 위기 등 어려움을 겪으며 옛친구와 갈등은 있었지만 화해하고 싶은 마리안네 등이 등장한다. 이 여성들은 미국에서 온 낯선 손님인 퍼트리샤의 여동생 실종사건 비밀 찾기를 도우며 함께 독서모임을 진행하며 마을 축제의 문학퀴즈와 요리 바자회를 준비하며 각자 고민해온 삶의 갈등과 문제들을 풀어간다.

여기에 유쉐르에서 이웃과 덜 어울리며 반사교적인 인물처럼 보였던 에뷔라는 이웃여성이 가정폭력 피해자고 사실 자유교회의 비밀을 알고 과거 동생 매들린의 고민과 방황을 알고 조언했던 인물임이 밝혀지고, 매들린과 함께 교회에 머물렀던 아이노가 나타나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신앙을 쫒아 바다건너 온 소녀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해온 파렴치한 이와 이를 묵인해온 이, 이를 목격하며 괴로워하고 갈등하던 이들과 또 그로 인한 우연한 사고의 전말이 밝혀진다.

주변에서 볼법한 평범한 여성들의 갈등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 외에  '오만과 편견', '작은 아씨들' 등 여성 인물들이 등장하는 실제 소설명을 다양하게 언급하며 추천하고 책에 소개된 음식과 레시피 등도 소개해 여성 독자들이 공감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미스테리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일상 중년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 연재 미국 드라마를 보듯 가볍게 읽을 수 있어 500페이지가 넘는 긴 책이지만 휴가 때 머리식히기용으로 읽기 좋을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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