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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
  • 인동교
  • 13,320원 (10%740)
  • 2023-06-19
  • : 230

과학책이라고 하면 어째 책꽂이에서 꺼내기부터 망설여지지만 만화책은 얘기가 다르다. 막연히 어려울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과학책도 만화로 풀어내면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해시켜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된다.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과학이야기>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 과학사와 주요 과학자의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저자가 현직 초등 교사라고 하니 독자들 가운데 초등학생도 있을 꺼라는 전제하에 너무 어려운 개념 늘어놓기 식으로 쓴 책은 아닐꺼라는 믿음이 있었다. 


1장에서는 고대 과학사이자 서양 과학사를 장식한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상상력으로 원자의 존재를 처음 알아낸 데모크리토스, 우주론, 물질론, 운동관 등을 제창한 아리스토텔레스, 목욕하다 부피의 원리를 알아냈고 투석기나 집광경 무기 등 독창적인 무기들을 개발한  아르키메데스, 막대기 2개로 지구의 둘레를 알아낸 에라토스테네스, 천문학을 집대성한 프톨레마이오스, 인체를 연구하고 기록해 의학을 체계화하고 갈레노스 이야기를 실었다.


2장에서는 서양에서 이슬람으로 과학의 중심이 옮겨간 중세의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기독교를 공인하고 국교화하며 입지가 좁아진 서양과학자들이 이슬람으로 이동하고 이후 이슬람과 유럽의 종교전쟁으로 다시 과학의 중심이 서양으로 이동한 과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르네상스 시대가 되며 이성의 부활로 활발해진 분위기에서 나타난 근대 천문학자와 물리학자들을 소개한다. 신학자들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지동설을 처음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초신성을 발견하고 지구중심설과 태양중심설을 조합한 우주모형을 제시한 튀고 브라헤, 기하학적인 행성 운동의 원칙을 구상하고 케플러의 법칙들을 만들어낸 케플러, 관성개념을 밝혀내고 달, 목성, 금성, 태양의 관측기록으로 지동설을 더 확고하게 하는 이론을 제시한 갈릴레이, 현미경으로 미시세계를 관찰했으며 최초의 기상학자였던 로버트 훅, 이전 과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뉴턴의 법칙들을 만들어내 근대 과학을 발전시킨 뉴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4장에는 연금술에 머물러있던 화학을 발전시킨 근대의 화학자들이 나온다. 4원소설과 보일의 법칙을 만들어낸 로버트 보일, 이산화탄소를 발견한 조지프 블랙, 탈플로지스톤 공기라고 생각했던 지금의 산소와 광합성을 발견한 프리스틀리, 실험 중 폭발로 수소를 발견한 캐번디시, 실험으로 산소의 개념을 확실히 하고 탈플로지스톤 공기에 산소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물분해 실험을 선보였던 근대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를 소개한다. 


5장에서는 동물을 해부하던 수준의 갈레노스의 이론에 머물러있던 의학을 발전시킨 근대의 의학자들을 소개한다. 사람을 직접 해부해 인체의 구조를 밝힌 베살리우스, 판막을 발견하고 동맹과 정맥의 역할을 밝혀내 기존의 혈액순환이론을 수정한 윌리엄 하비, 모세혈관을 발견하고 혈액순환 이론을 완성시킨 말피기가 등장한다.


책 한권으로 과학사를 통달한다는 것을 불가능하겠지만 한 권으로 과학사의흐름을 훑어보며 굵직한 과학사와 과학자의 연구를 만화로 다시 이해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뉴턴이 말했듯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듯  오랫동안 이어져온 이전 과학자들의 연구 업적을 토대로 보완하고 의심하며 뒤집고 발전시킨 과학의 역사가 새삼 흥미롭게 느껴졌다 저자가 쓴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시리즈로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도 출간돼 있다고 한다. 다음 기회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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