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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V 서재
  • 나를 채우는 한 끼
  • 임성용
  • 19,800원 (10%1,100)
  • 2023-01-30
  • : 238

나이가 들수록 먹는 게 건강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다. You are what you eat. 알고 있지만 어릴 땐 당장 입에 맛있는 걸로 끼니를 해결하고 때로 몇끼쯤 안 먹어도 크게 상관없다보니 건강하게 먹는 일에 무심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어떤 음식을 언제 얼만큼 먹느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기왕 먹는 거 어떤 식재료가 왜 우리몸에 이롭게 작용하는지 제대로 알고싶다는 궁금증도 생긴다. <나를 채우는 한 끼>는 현직 한의사가 레이디경향에 연재했던 '임성용의 보약밥상' 코너를 보완해 건강 상태별 음식 처방을 표방한다. 



따뜻한 일러스트로 그린 식재료 99가지를 각각 일상에서 겪는 불편한 상태 6장으로 구분해 졸음이 쏟아지고 무력감과 피곤함에서 벗어나고 싶다거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고 불면에 시달릴 때 따뜻한 한끼로 불편함을 다독이고 싶다거나 집중력을 높이고 싶고 구석구석 몸의 부위별 통증을 달래고 원할하게 작동하지 않는 신체 기관을 회복시키고 싶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동의보감'을 포함해 고전 의서나 한의학, 약리학 정보와 현대 의학으로 밝혀진 영양성분, 그리고 역사기록 등을 바탕으로 각각의 식재료를 제대로 이해하고 먹을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 널리 알려진 정보 가운데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함께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더 유익한 재료들도 함께 소개한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나에게 필요한 처방전이 필요할 때 목차를 뒤져 적합한 식재료를 찾아 요리하면 될 것 같다. 책 목차에 나온 필요 처방과 식재료만 봐도 약을 먹지 않아도 좋은 식재료로 어느 정도는 이 불편한 상태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든다. 



평소 자주 먹는 토마토에 든 리코펜은 항산화작용에 탁월하고 암 예방에도 좋으며, 숙취해소, 골다공증 등에도 좋지만 덜익은 부분에는 배탈을 비롯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솔라닌이 꽤 많아 후숙해 먹는 게 좋고, 고수는 감기나 구내염 같은 가벼운 염증 치료에 도움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나 조상들은 빈대 냄새가 난다고 하여 환영받지 못한 역사가 있다고 한다.



가지는 약초 백과사전격인 '본초강목'에 밭에서 나는 채소 중 무익하다고 적혀있을만큼 과거에는 천대 받았지만, 실제로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항균작용을 하는 비타민 P가 많고 노화 억제, 시력 개선 효과를 주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며 들기름, 올리브유, 돼지고기나 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더 궁합이 좋다고 한다. 톳은 면역력을 높여 항암작용을 하고 종양의 혈관 신생을 억제해 전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무비비소라는 1급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데 끓는 물에 데치면 대부분 해소되지만 임신부나 어린이가 과식하지 않기를 권한다.



이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당장 먹는 치료약처럼 즉각적인 반응과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평소에 좋은 음식들을 알고 제대로 먹으며 천천히 내 몸이 건강해지도록 아껴주고 싶다. 건강을 위해 각종 영양제만 챙겨 먹을 게 아니라 평소 먹는 식재료에도 좀더 신경을 쓰면 건강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먹던 식재료들에 대해 좀더 영양학적으로 알 수 있었고, 평소 잘 먹지 않았던 건강한 식재료에 대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것도 있어 유익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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