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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의 서재
  • 삶을 위한 철학수업
  • 이진경
  • 17,100원 (5%540)
  • 2013-11-01
  • : 2,121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자유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철학'이라는 단어로 읽는데 긴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누구는 ‘한 줌의 용기’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한 줌의 용기’가 과연 무엇인가? 반문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의 '한 줌의 용기'는 무엇일까 끊임없이 생각하지만 아직 모르겠다고 한다. 나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책은 좋은 책이다.

 

*한 줌의 용기, 한 걸음의 자유-서문의 제목이다. 훅 마음에 들어오는 제목.

그리고 곧 이은 김시종의 시구,「내일」의 일부. 

 

‘아무튼 떠나라

다다를 데 없는 그 지점에서 일어서라

그것이 소생이다.’

 

 

p15 자유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결부된 것이다. 삶이나 행동의 방향과 결부된 어떤 힘이나 능력이다.

p17 한 줌의 용기와 더불어 자유를 향한 삶은 시작된다. 자유로운 삶이란 약간의 용기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약간의 용기와 더불어 고통은 자유의 친구가 된다.

p18 거창한 용기는 우리를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는 길로 인도하지, 우리의 일상적 삶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그러나 제대로 인도되어야 할 것은 이 매일매일의 우리의 삶, 우리의 일상적 삶 아닐까? 단 한 번의 거대한 결단보다 더 어려운 것은 매 순간의 삶에서 자유로운 걸음을 걷는 것이다. 매 순간을 갈 만한 길로 가는 것이고, 매일매일 살 만한 삶을 사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매 순간 진행되는 삶 자체를, 매번 내딛는 발걸음을 자유로운 삶으로 스스로 밀고 가는 법, 그것이 철학을 통해 배워야 할 삶의 지혜다. 그러한 자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철학적 사유가 삶에 필요한 이유다.

p20 내가 이 글들로 하고 싶은 것, 그것은 이 작은 이탈들을 유도하는 것이고, 기쁨의 되먹임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긍정하도록 촉발하는 것이다. 자유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게 되는 그 점증적인 고양을 위해 한 줌의 용기를 ‘선동’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한 줌의 용기는 무엇인가? 이미 나는 조금씩 떠나왔다. 일어섰다. 얼마나 더 일어서야 하는가? 원하는 만큼 일어서진 못했다. 살짝 엉덩이만 들었을 뿐이다. 나머지는 아직 용기가 없다. 꼿꼿이 설 ‘한 줌의 용기’를 내고 앞으로 ‘한 걸음 자유롭게’ 더 나아가야 하는가?

 

*사건과 자유

p27 사고란, 나를 애초에 바라던 것과 다른 곳으로 밀고 가더라도, ‘없었으면 좋았을’ 어떤 것이다. 반면 그게 사건이 되는 것은 그로 인한 변화를 새로운 삶의 기회로, 또 다른 삶의 가능성으로 긍정함이다.

-내 인생에서 없었으면 좋았을 사고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의 ‘나’가 만들어진 것은 수많은 사건들이 유기적 관계를 맺어가며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없었으면 좋았을 사고’는 탁히 없는 듯하다. 어떤 사건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나 부정적인 영향도 삶을 살아하는데 살이되고 피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사건을 얼마나 큰 ‘가능성’으로 만들었느냐 하는 것은 달라질 수 있는 판단이라 생각한다.

 

*매혹과 자유

p90 사물의 매혹에 사로잡혀 뜻하지 않은 세계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수동성’이 사실은 자유에 더 가까이 있다고, 매혹당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안목이고 능력이며 그 매혹을 따라갈 줄 아는 용기야말로 자유를 향해 가는 힘이다.

-나는 이 말에 매혹당했다. 멋지다! 하하. 매혹을 거부할 줄 아는 안목, 용기야말로 진정한 자유라고 한다. 그것도 멋지다. 그러나 나는 매혹당하길 원한다. 내가 원하는 것에, 원하는 사람에 매혹당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멋진 삶이 아니겠는가?

매혹당하여 내가 안 해본 것을 해볼 수 있고, 다르게 사고해 볼 수 있는 것. 이게 자유지 뭐겠는가?

 

*​사랑과 자유

p103 사랑이란 빨간 돌과 파란 돌을 섞어 탑을 쌓는 것이다. 미친 열정의 돌과 차분하고 안정된 돌. 사랑의 종합은 그대로 방치하면 언제나 자아화하는 종합으로 진행되고 탑은 퍼레지기 마련이다. 섞어 쌓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파란 탑을 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빨간 돌만으로 탑을 쌓으려 할 때, 비로소 두 가지 돌이 섞인 탑이 만들어질 것이다.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나의 삶을 돌이켜보니 타인을 위해 한다고 했던 행위들이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었다. ‘자아화’되었다. 빨간 돌과 파란 돌을 섞어 탑을 쌓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퍼런 돌만 보인다. 나의 착각이었다. 그런데 어찌 인간이 빨간 돌만으로 탑을 쌓으려 할 수 있는가?​ 아예 그런 의도 자체가 착각이다.

 

*돈과 자유

p139 돈을 비롯한 ‘가처분자원’도 아니고 맑스가 말한 ‘가처분시간’도 아니고, 오히려 그런 것을 자신의 삶을 위해 ‘처분’할 수 있는 능력, ‘가처분능력’이다.

-나에게 있어 실질적인 부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 시간을 사용하는 것일게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하고 일정 정도의 노동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면 좋지. 그러기 위해 우리는 피나게 공부했던 건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 가까운 지인 한 사람은 내게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투자처와 투자방법을 공부하자 한다. 그런데 나는 도통 그런 일에 관심이 없다. 사는 아파트만 새 아파트들로 몇 번 옮기기만 했더라도 나의 가처분자원은 올라갔을 것이다. 그럼 자녀에게 물려줄 자원 가치가 높아졌을텐데...

 

현재 책을 읽고 글을 끄적이는 것이 나는 좋다.

 

 

 

 

p90 사물의 매혹에 사로잡혀 뜻하지 않은 세계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수동성’이 사실은 자유에 더 가까이 있다고, 매혹당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안목이고 능력이며 그 매혹을 따라갈 줄 아는 용기야말로 자유를 향해 가는 힘이다.
p103 사랑이란 빨간 돌과 파란 돌을 섞어 탑을 쌓는 것이다. 미친 열정의 돌과 차분하고 안정된 돌. 사랑의 종합은 그대로 방치하면 언제나 자아화하는 종합으로 진행되고 탑은 퍼레지기 마련이다. 섞어 쌓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파란 탑을 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빨간 돌만으로 탑을 쌓으려 할 때, 비로소 두 가지 돌이 섞인 탑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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