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돈벌면 하고 싶은게 참 많았다. 물욕이 나름 없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물욕은 어쩔수 없었다.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물욕이 없어질거같았다. 물욕은 내가 사고싶은걸 다 못사기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나이들어 사고싶은걸 다 살수있게되면 오히려 물욕이 없어질거 같았다.
막상 나이가 들어보니 또 다른 형태로 욕심이 자꾸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욕심이라 표현하기보다는 목표라고 표현하고 싶다. 특히 돈에 대한 목표가 자꾸 늘어난다. 목표가 있으니 또 열심히 해서 이루고 싶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때 또 다른 목표가 생기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가끔 지치고 피곤해진다. 그리고 가끔은 좌절감도 생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잘 안될까?하는 공허함이다.
<덜 갖는 삶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그 이유에 대해 한발짝 접근하게된다. 특히 돈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맞이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돈을 모아서 재테크를 뭘 하고 싶고... 뭐도 사고싶고하는 마음이 컸다. 며칠전엔 부동산 조회를 해보면서 상실감이 들기도 했다. 내가 부지런히 아끼면서 모아도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르다보니 짜증이 좀 나있는 상황이었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위기감이 조금씩 확대됨과 동시에 '절약하고 싶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약이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궁상스러워지고 비참해질 뿐입니다. 게다가 절약한다면서 값싸고 조악한 것들만 잔뜩 사들여 물건이 넘쳐나게 된다면 결코 내 뜻대로 돈을 다루는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절약에 집착하는 것은 사실 돈에 대한 욕망이 너무 강해서 물욕이 억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욕망이 시키는 대로 돈벌이에 혈안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돈에 지배당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죠. 욕망의 메커니즘을 철저히 파악해서 극복하고, 적게 소유하며 마음이 개운한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p68
나는 평소에도 절약이 몸에 베어있는편인데 <덜 갖는 삶에 대하여>을 읽으며 이또한 돈에 대한 집착이 아닐까합니다. <덜 갖는 삶에 대하여>는 삶의 본질에 어떻게 하면 가까워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했다. 무조건 덜 갖고 아끼는 삶을 추구하는게 아니고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니 내가 지금 어떻게 사는게 돈이 부족해도 행복해 질 수 있나를 고민하게 한다. 내가 갖고 싶은걸 다 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않는데 어떻게 행복할까? 질문한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일상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자극'이 바로 '반응'으로 이어지는 패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오히려 자극이 없어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무턱대고 마음을 요동치게 해서 '감동'이라는 자극을 강요하는 책보다는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나 자신의 일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중략> 관점을 바꾸면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소비방식도 꽤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p194
생각을 거슬러 거슬러 질문을 하다보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에 대한 질문을 하며 내가 어떤 상황이고 어떨때 행복한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덜 갖는 삶에 대하여>을 읽으면서 하나씩 정리를 해 갈 수 있어서 유익하다. <덜 갖는 삶에 대하여>은 무조건 소유하지 말라는 책은 아니다. 사는게 무조건 나쁘다가 아닌 어떻게 쓰는게 돈으로 부터 휘둘리지 않고 사는가를 짚는다. 내가 덜 갖는 삶을 살면서도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어 독자들에게 방법을 찾아보고 실천하도록 한다. 저자는 돈을 참 멋지게 잘 쓰시는 분이구나를 느끼며 내가 돈과 물욕에서 벗어나서 심적으로 더 안정적이 되는 방향을 잡게 되어 좋았다. 허울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의 노후에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법을 조금이나마 시작할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은후 어쩌면 누군가는 그래도 돈이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지 할것이다. 물론 돈은 인생을 살면서 없으면 안되긴 하지만 돈에 노예가 되어 살고싶진 않은데 <덜 갖는 삶에 대하여>를 읽으며 적절하게 잘 쓰면서 마음이 충족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안듯해서 읽은후에 더 좋았다.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