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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ccer님의 서재
  •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1~2 세트 - 전2권
  • 오에 겐자부로
  • 30,600원 (10%1,700)
  • 2023-07-18
  • : 1,796

🌿 1.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들이 조직 <자유항해단>을 만들고, 투쟁하는 이야기다. 그들은 일본은 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고, 그 때는 조선인들이 아닌 약자인 자기들이 희생당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그 전에 배에 올라 자유로운 항해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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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들은 미쳤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역사를 보면 <자유항해단>의 주장이 맞을 수도 있다. 일제 치하에서는 법치라는 것이 모호했고 만주 등지에서 군벌이 난립했다. 사회 비주류는 무고한 희생을 치르는 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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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핵 셸터에서 은둔하는 이사나와 진을 보면 오에 겐자부로와 그의 아들 히카리가 떠오른다. 동시에 우리 가족의 모습도 겹친다. 평범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은 나의 가슴을 평생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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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사나는 자기를 고래와 나무의 대리인이라고 믿는다. 우리 과학은 반쪽짜리라서 우리의 직관과 믿음이 꼭 틀린 것은 아니다. 나도 에어릴과 괴테의 영향으로 이즈비와 엔텔레히를 결합하여, 내 존재의 영생을 믿고 있다. 

ㅡ 이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지 않고서 어떻게 버틸 수 있단 말인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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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회는 폭군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어떤 선택의 여지도 주지 않는다. <너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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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공교롭게도 지금 해운대의 바다가 보인다. 배가 한 척 떠 있다. 그리고 폭염이다.  핵폭탄이 아니라, 홍수가 아니라 그냥 이 폭염이 이 세상을 지금 끝장내 주었으면.....無로 돌아가고 싶다고 잠깐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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