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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주얼 신작 <진실은 없다> 같은 날 태어난 두 여자의 위험한 인터뷰

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이 누군지 찾는 구성이 아니라, 가스라이팅, 그루밍 성범죄, 히키코모리 등 페어 가족들의 어두운 과거와 현재를 직접 들려주는 조시 페어와 팟캐스트의 진행자 알릭스 서머의 대화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알릭스와 조시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태어나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우연인 듯 운명처럼 45번째 생일날 같은 레스토랑에서 만난 알릭스와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조시는, 알릭스의 새로운 팟캐스트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을 제안한다. 알릭스는 뭔가 예감이 좋지 않으면서도 호기심에 조시의 제안을 수락한다.
스포 주의
팟캐스트 녹음을 거듭할수록, 조시는 알릭스의 추억과 물건, 심지어 생활 반경까지 서서히 침범한다. 그럼에도 알릭스가 묘하게 선을 넘는 조시를 밀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녀의 끔찍한 삶을 이미 너무 많이 들어버린 탓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시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와 조시의 주변 사람들(가족)의 말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리고 모든 걸 헤집어 놓는 결말까지..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그건 과연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의 삶과 정신을 침범하는 사람.
거절하면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 거지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사람.
찝찝해서 부탁을 수락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드는 사람.
목적을 위해 거짓을 일삼는 사람.
모두 해당되는 조시 페어의 행동패턴을 챗GPT에게 물어본 결과,
'죄책감과 거짓을 이용해 타인을 조종하는 경계 침해형 인간'이라고 한다.
지피티 덕분에 조시를 더욱 객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작가는 6~7개월 만에 이 작품을 다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술술 읽히고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작품 속에서) '버스데이 트윈'이 팟캐스트로 시작해서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오게 된 것도 신선했다. * <진실은 없다> 또한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이 확정되었다.
어두운 심리 스릴러를 많이 썼다고 하는데, 역자의 말에 따르면 첫 번째 결혼 상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었다고. 그 후 '잘못된 사람을 삶에 들였을 때 인생이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추천대상]
- 범인 추리보다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
- 가스라이팅, 조종 관계에 관심 있는 사람
- 책태기로,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없는 사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