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미술산책 1> 역사에 무늬를 입히다

미술을 보기에 앞서, 그들의 문명을 이해하고 보는 것과 아닌 경우의 시야는 확연히 다르다.
'역사에 무늬를 입히다'라는 소제목 역시, 책의 목적을 잘 나타낸다.
문명 설명 뒤에 나오는 벽화나 건축, 조각에 대한 세부적인 의미(해석)를 하나하나 알려주니 흥미로웠다.
특히 ‘이집트 문명’ 파트가 가장 강렬했다.
죽어서도 육체를 온전히 보존해야 왕의 영혼이 영생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미라가 탄생했다.
영혼, 영생, 사후세계에 진심인 왕과 신하들을 보고 있자니 진시황의 병마용갱이 떠올랐다.
이집트의 왕들과 진나라 황제는, 개인이지만 국가적 프로젝트 수준으로 큰 스케일의 무덤을 만들 정도로 신적인 존재였던 듯싶다.
한편, 피라미드는 원래 ‘메르’라 불렀다.
그런데 그리스 역사가가 삼각형으로 구운 케이크 ‘피라미스’라는 이름을 따서 피라미드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스핑크스는 원래 ‘지평선의 호루스(태양의 신)’였는데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에 나오는 스핑크스와 모습이 비슷하여 그 이름으로 대신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서양인들은 자기들 위주로 문화를 해석하고 굳혀버리는 나쁜 버릇이 있다.
우리는 그걸 사실이라 믿고 배운다.

1권에서는 원시미술 포함 4만 년 전부터 13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과거 미술을 만날 수 있다.
그 시기 회화는 벽화&도기 정도만 남아 자료가 별로 없고, 주로 건축&조각을 다룬다.
13세기 이후의 회화 산책은 2권에서 이어진다.
[추천대상]
- 정보가 가득한 미술책을 보고 싶은 사람
- 가보지 못한 곳의 유물, 유적을 만나고 싶은 사람
- 그 시대의 문명을 이해하고 건축과 조각을 천천히 살펴보길 원하는 사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