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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리뷰
  • 나의 빛나는 삶
  • 마일스 프랭클린
  • 17,100원 (10%950)
  • 2026-01-30
  • : 375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체적 삶을 향한 열망 <나의 빛나는 삶>



1890년대 남성 중심 사회 호주에서 결혼보다 자립을 선택한 한 여자의 신념과 주체적 삶을 향한 열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을 크게 네 파트로 나누자면

✔️ 1부는 포섬 걸리에서의 가난한 현실,

✔️ 2부는 캐더갓에서의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

✔️ 3부는 바니스 갭에서의 끔찍한 생활,

✔️ 4부는 다시 돌아간 포섬 걸리에서의 삶. 

이렇게 볼 수 있겠다. 


넓고 자유로운 브루가브롱에서 지내던 가족은 포섬 걸리로 이사한다. 그곳은 정체된 삶을 사는 농부들과 하루 종일 일하는 여자들이 사는 가난한 낙농업 마을이다. ‘자유’에서 순식간에 ‘억압’에 놓인 주인공과 가족들은 서서히 날카로워지기 시작한다. 경제적으로 메마르면 입에서 좋은 말이 나가기 어렵다. 서로에게 상처 주기가 전보다 쉬워진다. 


​나날이 버거워지는 가난의 짐으로 괴로워하던 시빌라는, 할머니의 편지 한 통을 받고 캐더갓으로 떠나는 행운을 얻는다. 고민 없이 포섬 걸리를 떠난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할머니의 집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과 그림, 문학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된다. 포섬 걸리에서의 “여름은 악마이며 삶은 저주 같다”와 캐더갓에서의 “여름은 천국이며 인생은 기쁨이다”는 가난에서 부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뀐 그녀의 상황과 기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글이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처럼 젊음과 자유를 희생하고 싶지 않았다. 





   스포주의   


그러나 어머니의 편지를 받은 시빌라는, 줄곧 외면하던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돌아온 가난의 세계에는 다시 음악도, 미술도, 문학도 없다. 더러운 바니스 갭에서의 생활을 엄마, 할머니, 이모에게 전하며 간절히 구원을 기다렸지만 원하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시빌라는 미치기 직전에서야 자신의 집, 포섬 걸리로 돌아간다. 그곳은 더러운 바니스 갭에 비하면 훌륭하지만 여전히 가난하다. 재력이 넘치는 시빌라의 연인이 그녀에게 청혼하기 위해 포섬 걸리로 왔을 땐, 평범한 결말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빌라는 평범한 그런 부류의 여자가 아니다. 안락한 삶을 살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유와 꿈을 선택한다. 그것은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이 아닌 자신만의 글을 쓰는 ‘빛나는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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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장에서 고된 노동과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작가 마일스 프랭클린이 주인공 시빌라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전적 소설이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체로, 사회적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낸다. ​


어렵지 않고 번역이 매끄러워서 술술 잘 읽히는 이 작품은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덕분에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이 작품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추천대상]

- 페미니즘 문학 입문자

- 솔직하고 힘 있는 문체를 선호하는 사람

- 사회적 기대와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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