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사유가 필요한 당신에게
2년이 넘도록 전염병이 끝나지 않고 있다.
비대면 시대가 지속되면서 일상을 방해받고, 관계 단절로 인한 우울감에 많은 사람이 산으로 들로 도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한편으론 건강에 관해 관심도 많아져서 헬스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시작한 사람도 늘었다.
팬데믹으로 불안과 혼란의 시대, 우리에겐 사유가 필요하다.
복잡한 현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비대면 시대가 야기한 관계 단절로 인한 우울감까지..
이 모든 것을 집어던지고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
생물학자가 80년간의 달리기를 통해 얻은 해답과 해방을 말하고 있는 책.
자연과 함께하는 러닝 라이프, <뛰는 사람>을 소개한다.
#오늘날의 소로우, 베른트 하인리히
<뛰는 사람>을 읽는 내내 세속을 떠나 월든 호숫가에서 살았던 소로우가 생각난다.
헬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책 <월든>은 자연 속에서 소박하고 자급자족의 삶을 담아낸 철학적 사유라면,
베른트 하인리히의 책 <뛰는 사람>은 '생물'과 '나이 듦(노화)', 그리고 '달리기'를 통해 깨달은 자신의 사유를 담고 있다.
"나는 몇 살까지 달릴 수 있을까?"
미국의 저명한 생물학자였던 하인리히는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숲속을 달리며 관찰하고 탐구했다고 한다. 그는 보스턴 마라톤, 100킬로미터 울트라마라톤, 스파르타슬론 대회 등 수많은 마라톤에 참여하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렇게 80년간 러닝일지를 기록하며 생물의 생체주기와 연결하여 자신의 사유를 담은 책이 <뛰는 사람>인 것이다.
#80년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낭만적인 러너
하인리히는 독일 태생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왔다. 영어를 잘하지 못했고 마른 몸으로 늘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크로스컨트리 팀에 가입하였고, 크로스컨트리 대회(들이나 초원을 달리는 단교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준다. 달리기는 하인리히가 미래를 선택하는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주었다. 더 이상 뛰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쉬지 않고 252킬로미터를 달린 후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고도, 사고로 무릎을 수술한 지 2주 만에도 하인리히는 다시 달리고 또 달렸다. 보스턴 마라톤, 100킬로미터 울트라마라톤, 스파르타슬론 대회 등 수많은 마라톤에 참여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일흔이 넘어서 현저히 느려진 자신을 느꼈지만 여전히 그는 달렸고, 80살이 넘은 지금도 그는 여전히 자연을 벗 삼아 숲속을 달리고 있다.
#달리기와 수명의 관계를 자신에게 직접 실험한 생물학자
한때 달리기를 많이 하면 한정된 심박수를 빨리 소모해 일찍 죽을지 모른다는 믿음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인리히는 이러한 믿음에 의문을 가졌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삼아 달리기를 시작했다. 자신이 몇 살까지 달릴 수 있을지 관찰하고 탐구하며 달리기가 인간의 수명과 노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한 것이다. 저명한 생물학자인 그는 자신의 체온과 심장박동 수를 측정하며 곤충과 비교하는 등, 숲속 생물들의 몸 안에 작동하는 생체시계를 관찰하며 인간의 몸의 생체 주기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고자 했다.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달리기
그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으로의 달리기를 제시한다. 하인리히는 숲을 달리며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중해야 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거대한 자연 안에 속해 있기에 자연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 지구적 생태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제시한다. 생물이 죽으면 흙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인리히는 자신이 숲속 달리기를 통해 느꼈던 자연과 가까워지고 통합과 관용과 존중을 가진 것처럼, 오늘날 혼란의 시대에서 고단한 현대인들이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해방과 새로운 시각의 해답을 찾기를 권면하고 있다.
#초보 러너에게, 그리고 도심 속 현대인에게 도전을 주는 책
<뛰는 사람>은 책이 가벼워서 들고 다니며 출퇴근 시간에 쪽독서하기 좋았다. 특히 잠자기 전에 읽으면 마음이 잔잔해졌고, 피곤했던 하루가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회사 내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걸 다 던져버리고 자연 속으로 홀연히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마음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책이다.
생물학자 시선으로 바라본 달리기에 관한 그의 글은 개인적인 듯, 학문적인 듯, 곳곳에 유머러스함이 섞여있어 유쾌했다. 그의 달리기 여정의 기록은 마치 자연 속 생물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같다. 각종 생물의 생태 주기를 살펴보며, 인간의 노화를 설명하는 부분이 설득력을 동반해 새로운 정보를 알게 하는 재미를 줬다.
저자 하인리히가 생물학자이다 보니 다윈의 진화론을 기본으로 깔고 설명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솔직히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생태학적인 새로운 시각으로 나이 들어감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인간은 결국 자연에 속하였으며, 자연과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저자의 가치관이 드러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저자의 삶의 가치관이 인상 깊게 남았다.
무엇보다 얼마 전 달리기를 시작한 초보 러너로써 <뛰는 사람> 속 하인리히의 열정은 닮고 싶은 그것 이상이었다. 하인리히의 자연과 더불어 달리기하는 삶의 철학이, 고단하고 피곤한 삶에 짓눌린 현대인들에게 당신도 그리고 나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용기와 도전을 준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반복되는 일상을 깨고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분
-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분
- 모든 걸 다 버리고 자연에 파묻혀 지내고 싶은 분
- 나를 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
-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용기와 도전을 얻고 싶은 분
- 생물의 생체주기를 통해 인간의 노화의 이유를 알고 싶은 분
- 자연과 더불어 달리기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간접경험하고 싶은 분
인간인 우리가 나이를 먹을수록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의 이유를 자연 속 생물의 생체 주기와 달리기를 통해 깨달아가는 여정에 참여하고 싶은 당신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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