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존감 훈육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정보가 메뉴얼식으로 제시되어 있어 후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있다. 책의 내용으로는 자존감 훈육법의 정의, 왜 기존 훈육법이 효과가 없고 자존감 훈육법이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문제 행동을 예방하고 어떻게 훈육할 것인지, 공식적 훈육법/비공식적 훈육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한 안내가 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자는 자존감 훈육법의 핵심 신념으로 학생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기존 훈육법이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학생의 기존의 훈육법(대표적으로 보상과 벌)이 학생의 자율성을 약화시켜 자존감이 오히려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상은 오히려 학생의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벌은 효과가 빨리 나타나긴 하지만 효과가 오래 가지 않음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그래서 저자는 학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문제를 가진 학생 본인의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학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이 문제 행동을 하는 원인을 확인한 후 이 원인을 없애기 위해 학생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게 자율성을 주어야 하며 교사는 이런 과정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과의 관계가 최우선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있다.
그리고 학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훈육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훈육 방법(가치, 규칙, 행동의 결과)과 비공식적인 훈육 방법(문제 상황에 따른 대처법), 수업 방법에 대한 개선(수업과 생활의 연계, 유머 활용), 교사의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도 말한다.
내가 봤을 때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재구조화'였다. 이는 다른 말로 프레임(frame)이라고도 불린다. 재구조화란 내가 세상을, 이 책에서는 학생을 보는 구조인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다. 학생이 똑같은 행동을 하였어도 저 행동을 문제 행동이라고 보느냐, 아니면 일말의 장점이라도 가진 행동으로 보느냐에 따라 나의 대응과 반응은 달라진다는게 재구조화의 핵심이다. 대학원에서 상담을 강의하신 교수님께서 이와 관련하여 하신 말씀이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 교수님께선 자녀를 키우면서 화를 단 한번도 내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 비결로 자녀의 모든 행동을 재구조화해서 바라보았음을 드셨다. 재구조화는 교실에서 뿐만이 아니라 육아에도, 더 나아가 내가 세상을 보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재구조화의 개념을 다시 살피고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함을 느낀다. 여기에 더해 학생의 자존감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게 된 건 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