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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님의 서재
  •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 요나스 요나손
  • 14,220원 (10%790)
  • 2021-09-05
  • : 1,775
🔖
최악의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광고맨의 두뇌가 재깍재깍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래, 콘셉트로서의 복수.
비지니스 모델로서의 복수.
후고는 마벌레이드와 감자 칩과 긁는 복권을 실제 이상의 가치로 포장할 줄 아는 마법사였다. 이런 말도 안되는 것들을 팔아먹을 수 있다면, 복수를 가지고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재택근무를 하면서.
<p125>

🔖
하지만 그 일을 하는 게 정말 그렇게 재미있을까? 복수는 성장 가능성이 큰 비지니스라는 사실을 후고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만일 누군가가 누군가의 발을 밟게 되면, 밟힌 사람은 밟은 사람의 발 전체를 잃어야 마땅하다고 느낀다. 그다음에는 발이 없게 된 사람이 그렇게 만든 사람의 머리가 날아가기를 원한다. 이 모든 것은 분명히 돈을 가져다줄 수는 있었지만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의미 있는 기여라고 할 수는 없었다. 사실은 맛나풍미의 마멀레이드만큼도 의미 있지 못했다.
<p463>

#달콤한복수주식회사
#요나스요나손

복수는 나의 돈!
복수대행 회사 오너가 된 전직 광고맨 후고는
아버지에게 버려진 케빈.
남편에게 유산을 전부 빼앗기고 이혼 당한 엔뉘를 만나 교활한 미술품 거래인 박토르 알데르헤임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그리고 그 복수는 제대로 실행되었다고 생각했다. 케빈의 양부 소 올레 음바티안을 사바나가 아닌 스웨덴에서 우연히 마주치기 전까지는.

사바나의 위대한 치료사, 소 올레 음바티안은 하늘이 직접 내려주신 아들 케빈을 찾아 우여곡절 끝에 사바나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다.
그리고 죄충우돌하며 아들을 드디어 만났지만 그들의 복수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 천진난만한 올레 음바티안.

그런 음바티안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그가 해결하는 결과를 낳았으니 뭐라 할말이 없다.

작가의 책 속의 인물들은 잘난 사람들이 많지 않다.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들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 세상에서 독보적인 사람들만이 유리하게 살아가는 방식이 있지만 오히려 허점과 실수 연발이 난무한 허당끼를 보이고, 약간 모자라 보이는 인물들이 되려 사건을 헤쳐나가는 상반된 모습을 통해 기막힌 엉뚱발랄, 유쾌한 긍정의 유머를 선사한다.
그래서 그 매력을 한번 맛본 사람이라면
또 찾게 되나보다 요나스 요나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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