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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 에드워드 브룩 히칭
  • 25,200원 (10%1,400)
  • 2025-09-23
  • : 2,855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저의 주관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을에 우리는 문득 누군가의 온기를 떠올립니다. 초록이 황금빛으로 물든 나뭇잎, 낮아진 하늘의 무게, 그리고 그 속에서 마음 한 켠이 떨리는 순간들. 사랑.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는 이런 애틋한 사랑 뿐아니라 과거의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유물 속에서 발견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1만 년에 걸친 인류의 사랑의 자취를 50가지 유물과 예술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원전 9000년경,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입맞춤 혹은 포옹을 상징하는 '아인 사크리 연인상'을 시작으로, 사랑의 신화, 중세의 연애 암호, 근대의 구혼 광고, 빅토리아 시대 꽃말 문화, 예술가의 광기 어린 사랑,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영원한 이상향, 클림트의 <키스> 같은 명화, 그리고 보이저호의 골든 레코드에 담긴 인류의 사랑 메시지까지 시대와 문화, 매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서 펼쳐집니다.

또한 ‘사랑’의 아름답고 로맨틱한 일면뿐 아니라, 기쁨과 환희는 물론, 배신과 상실, 과욕과 고통 등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랑의 적나라하고 잔인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중간중간 놀라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유물 속 사랑 이야기들을 300여장의 사진과 함께 담아 지루해질 틈이 없다는 점입니다. 희귀 유물들과 명화들, 장식품과 기록물, 심지어 작은 구혼 광고 또는 꽃말 카드까지 다양한 시각 자료들이 풍부하게 실어서 마치 ‘사랑의 박물관’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글로만 읽는 역사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유물을 통해 그에 담긴 그 시대의 감성과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 속에 글과 다양한 이미지의 구성이 잘 어우러져있어, 자료배치에 세세하게 신경쓰신 편집자분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전쟁과 정복, 권력 투쟁으로 가득한 세계사 속에서도 인간은 늘 사랑을 노래해왔습니다.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는 1만 년의 역사를 관통하며, 유물과 예술작품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흔적을 따라가며 새로운 시각의 세계사를 펼쳐냅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새롭게 역사를 만나고, 사랑의 역사 아래 담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이 궁금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사랑으로읽는세계사 #현대지성 #에드워드부룩히칭 #사랑의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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