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생으로서 누구나 기억 속에 하나 쯤은 있을법한 구멍 가게
작가의 동네 가게의 추억을 쓴 걸까? 아니면 다양한 슈퍼를 찾아 떠났을까? 여러가지 추측하며 책을 열자마자 헐~시작부터 궁금증 폭발! (스포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보세요^^)
문장 속에 나의 기억과 추억이 맞물리는 지점이 많아서 어렸을 때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다.
‘마져..그랬지.’ 공감하면서 넘기다 보면 그 시절 먹었던 과자 이름이 튀어나온다. 국민학교 바로 앞 준비물도 팔고 불량식품도 팔던 참새 방앗간 작은 가게가 떠오른다.
그래! 그게 있었어! 맛있었지! 고개를 몇 번 끄덕이다 보니 슈퍼 이야기를 금새 꿀꺽 해버렸다.
현재의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 머라고 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엄마 어렸을때 세탁기가 있었어? 하고 물어보는 것처럼 역사 책 같을까? 아니면 와~ 이때도 띠부씰이 있었어? 하고 놀라려나ㅎㅎ 삶에 묻혀 저 멀리 사라져 버린 소소한 작은 기억들을 꺼내준다. 나도 어릴때가 있었는데, 주머니에 숨겨놓고 하나씩 빼먹은 신호등 사탕처럼 한알 한알 먹는다. 일에 육아에 지금 나에게 닥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있다면 그 때의 나도 잘 견뎌내었다고 달콤한 추억여행로 쓰담아본다.
"아폴로는 맛의 동화책인가? 아이들은 무지개 속 세상을 엿보는 것 같았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쫀드기의 맛. 누군가에겐 마냥 달콤한 맛이겠지만, 나에게는 눈물을 닦아 주는 맛이었다.
"요구르트 한 병 말고 꼭 두 병씩 먹자고 한다. 한 병은 지금을 위로하는 힘, 또 다른 한 병은 그 누구를 위로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