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구를 사랑해]
오렌지가 등장하여 뭔가 밋밋한 모노톤만으로 흐르지는 않지만
금새 다시 눈녹듯 사라져, 늘 흑백 모노톤이다.
무성영화같은 느낌의 이런 단편을 나는 꽤 좋아하나보다.
무섭고 슬프다가도, 갑자기 '풋'하고 웃음이 나는데...
왠지 읽다가 실제로 그러면 괜히 작품속 인물들에게 미안할까봐 애써 심긱한 척 읽는다.
어쩌면 마주보고 있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살짝 무서운(?) 심리소설이라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죽음앞에 다시 마주해야하는 '상실감의 상실'의 순간은 함께 있으면, 다시 외로워지는 그런 반복이 해제되는 순간이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