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잠시 데려온 책들ᆢ
이제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것이ᆢ너무일찍
슬픔에 무뎌지는거 같아
내 자신에게도 서운하다.
하지만ᆢ그럼에도 중독처럼 읽는다.
마치 절제하기를 기도하지만 다른 것들로 대치되어버린듯.
쓰기를 늘 갈망하지만 이렇게 많은 읽을 것에 압도되어
쓸 여력이 없다는 핑계만들기와 같은 읽기.
새 책들도ᆢ사냥하듯 데려온 중고책들도
내 책장에 있단이유로 읽지못한것들도 수두룩한데ᆢ
외유하듯ᆢ데려온ᆢ도서관 책들ᆢ
아니 소유하지못해
잠시 위로를 받기위한 대체행동.
무뎌지는 슬픔의 죄책감 마저도
읽기에서 발견하고 싶은
비겁한 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