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따뜻한 서스펜스.
kukury 2023/05/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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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 히가시노 게이고
- 16,200원 (10%↓
900) - 2023-04-25
: 4,954
히가시노 게이고의 히어로 시리즈라는 블랙쇼맨.
이전 작품(이름없는 마을의 살인)을 보지 못했지만 안봤어도 이번 작품을 이해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이전 작품을 너무 읽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생기면 생겼지.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블랙쇼맨 가미오 다케시가 운영하는 바 '트랩핸즈'를 중심으로 사연있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맨션의 여자>
돈많은 미망인 우에마쓰 가즈미가 다케시(블랙쇼맨)의 조카 마요에게 건물 리모델링을 맡기면서 시작된다. 가즈미는 고객으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다케시는 조카를 도와주려는 마음에 가즈미에 대해서 조사하게 된다.
그러면서 수상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님을 알게 되는데, 가즈미는 과연 잔인한 가해자인가 비련의 여주인공인가.
3개의 단편 중 가장 긴 분량이지만 짧은 이야기 속에서 이렇게 독자를 헷갈리게 만들 수 있다니. 동시에 블랙쇼맨의 젠틀함에 반하게 만드는 전개도 대단하다.
두번째와 세번째 이야기는 더 짧고 조금은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 <위기의 여자>, <환상의 여자>.
<위기의 여자>는 소개팅 앱으로 만난 두 남녀가 트랩핸즈에서 데이트하다가 다케시의 도움을 받는 내용이고
<환상의 여자>는 불륜아닌 불륜을 하고 있는 커플의 단골 바가 트랩핸즈인데 남자가 갑작스런 사고로 죽게 되면서 여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트랩핸즈 중심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두개의 이야기 모두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맨션의 여자>가 가장 재미있었다. 가장 공들인 이야기같기도 한데 왜 책 제목은 <환상의 여자>로 한 걸까? 느낌상 '맨션'보다는 '환상'이 더 매력적인 단어여서 그런걸까.
아무튼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에 가장 따스한 시리즈가 아닐지.
서스펜스라고 긴장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착한 이야기를 들려주다니. 이 작가 도대체 장르의 한계가 없는건가... 워낙 다작을 해서 자가 복제나 실망스러운 책을 낼 법도 한데 매번 다른 분위기의 책을 내니 실망할 틈이 없다.
이 책은 특히 호흡이 짧고 내용이 무겁지 않아서 히가시노 게이고 입문자들에게도 알맞다. 블랙쇼맨의 매력에 빠지기엔 넘치게 충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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