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편집자 추천은 다른 어떤 인터넷서점의 추천코너보다 신뢰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믿음에서 선택한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는 실망스럽다.
우선 다른 리뷰에서도 지적했듯이 이 소설은 전개가 상당히 난삽하고 지루하다.
리듬감있고 스피디한 문장과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비추다.
특히 추리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독서에의 몰입이라는 측면에서 이 소설은
많은 부분 점수를 잃고 있다고 본다. 자꾸 이야기가 딴데로 튀기 때문이다.
물론 결론의 반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알다시피 이 소설 500페이지가 넘는다.
영화 '식스센스' 이후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가 하나의 반전을 위한 지리한 사설을 감내해야 했듯이
그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반전의 충격은 글쎄.... 확실히 반전은 반전이지만
반칙의 혐의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 바로 전에 읽었던 황금가지의 '13계단'을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짧고 단단한 문장, 머뭇거림 없는 단호한 전개 같은 특징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13계단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