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꼬마 수지의 마음엔
슬픈 어른을 안아주는 깊고 깊은 샘이 있나보다.....
책 내용에 관한 엄마 생각
어른들은 때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할 것과 그렇지 못한것을 어른의 기준으로 구분하여 생각하기도 합니다.
4살 2살 딸을 기르고 있는 저도
책의 주인공 수지 엄마와 같은 생각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그냥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에
피하기 보다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잘 이야기 해야 할지 기도하며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수지를 보니
오히려 이별의 슬픔을 잘 견뎌 내고 있네요.
감정표현을 말로 하기엔 적은 나이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통해 감정을 풀어 놓고
오히려 어른들을 이해하는 깊은 마음...
정말 아이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답니다.]
전체적인 책에 대한 엄마의 생각
죽음 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잘 풀어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꼬마 수지의 캐릭터가 아이들 자신이 될수 있겠끔 키가 작다는 모티브를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해 주고요.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예를 보여줌으로
읽는 아이로 하여금 감정 표현에 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또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수지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오히려 어른들의 생각보다 깊은 수지를 보며
어른인 저 또한 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편안한 일러스트를 통해서 작가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거기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조언이라고하기엔 모자란....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방법과
정확한 대처법이 빛나는 대화법까지
너무나 상세한 설명과 배려에 감동을 받았어요.
'아~~` 이렇게 하면 되는 거구나...'하는 정답을 안 기분이랄까요??ㅋㅋ
4살 아이의 반응이 참 궁금했습니다.
너무나 놀랍게도 아이는 책 속의 할머니의 죽음을 수지처럼 받아들이고 있더군요.
아직 감정표현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저런 대화에서 책의 의미를 잘 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 만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