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Jason.H 2016/08/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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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리베카 솔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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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15-05-15
: 9,257
이 책을 통해 솔닛이 전달하려는 바를 옮긴이가 굉장히 잘 요약 해놓아 옮긴이의 말 인용문으로 리뷰를 대체한다.
p.233
솔닛은 미국에서 9초마다 한명씩 여성이 폭력을 당하고 여성의 3분의 1이 성폭력을 경험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수많은 강간이 실제로 저질러져서 여성은 일상적으로 두려워하며 살아가는데도 많은 남성은 `모든 남자가 강간범은 아니다`라며 각각의 사건을 예외로 간주하려 든다. 수많은 여성이 남성 파트너의 손에 죽고 그 역은 비교할 수조차 없이 작은 규모인데도 사람들은 젠더를 쏙 빼고 다른 요인으로만 문제를 설명하려 든다. 여성의 증언에 법적 효력이 없는 일부 이슬람 국가까지 갈 것도 없다. 그보다 훨씬 사소한 문제에서도 젠더의 권력 차이로 인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가해자가 된 남성을 비난하는 대신 피해자 여성을 나무라는 말, 도리어 가해자의 입장을 헤아리라는 오지랖 넓은 충고가 차고 넘친다.
솔닛은 여성에 대한 이런 폭력, 혐오, 폄훼는 낱낱이 떨어진 사건들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것은 광범위한 사회문화적 맥락이 배태한 현상의 여러 표출 형태이다. 게다가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용인하는 태도는 모든 차원에서 작동하며 자칫하면 더 나쁜 방향으로 미끄러지기 쉬운 연속된 경사로에 놓여 있으므로, 강간은 나쁘지만 맨스플레인은 웃고 넘어가도 좋은 일이 아니냐고 태평하게만 말할 순 없다. 여성의 입을 다물게 하고 세상에서 여성의 존재를 지우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는 양자가 같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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