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구해줘
까꿍 2017/07/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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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해줘
- 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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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2006-07-31
: 15,795
요즘엔 우울한 감성의 책 보다는 조금 생기넘치고, 기쁜 책을 읽고 싶어서 집어든 책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저릿저릿 기분이 이상하다.
다 읽는데 한참이 걸렸다. 성록이 면회갈 때 배에서 다 읽으려 산 책이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니면 멀미가 나서 다 읽지 못하고 틈틈히 읽으려다가 이제서야 책장을 덮었다. 계속 읽고 싶고 내용도 계속 생각나곤 했는데, 내가 게으른 탓이겠지.
사랑이라는게 정말 뭘까. 처음 느껴보는 두근거림, 안도감, 단순한 그런 감정들로 생각해왔는데 줄리에트 대신 죽음을 생각하는 샘을 보면서, 온갖 사고들에 몸이 다 닳아가는 와중에 줄리에트를 살리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대신 죽음의 케이블카에 오르려한다. 또, 사랑하는 여자가 죽은 후 자신의 삶이 완전 망가져버린 마크. 그리고 그 여자가 나타나자 함께 죽음을 자처하는 모습은... 이 사람들이 무모한걸까, 내가 덜 열정적인걸까, 뭘까. 나도 성록이한테 이런 상황이라면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성록이는 나를 위해 그렇게 해주었을까?
자라온 환경이라는게 이렇게나 절대적인 것일까. 생각하게됐다. 마약소굴에서 자란 아이들은 범죄자의 길을, 그나마 노력해서 가정을 이뤘음에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가족의 감정들...머지않은 미래에는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한다. 아마 온전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sns등으로 그런 가정을 많이 보고 배우며 자랄테니까, 분명 더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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