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질지 모를 불안이란 다이너마이트를 끌어안고 지내왔던 것 같다. 긴장감의 연속인 나날에서 느껴지는 신체의 변화는 계속되어 왔다.
긴장 초조 떨림. 다양한 감각이 나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타고나기가 예민했고 마음이 불편하면 식사를 할 수 없으며 잠을 잘 수 없었다.
1분 1초 견디는 게 힘들어지면 정상적인 사고와도 멀어지는 걸 느꼈다. 악화되면 결국 일반적인(이상적인) 삶을 살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어 불안을 겹치게 했다.
전쟁통 같은 사회생활에서 불안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건 불가하다.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책 제목에 이끌린 건 답을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이유였다.
포기해야 할 게 많아지는 사회 환경에서 일과 인간관계 의미 또한 세대마다 달라지게 된다.
저조한 경제성장률, 국제정세 혼란, 안전 사각지대 등. 현 상황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좋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기대와 환상 자체를 버리고 밖에 기대지 말라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다.
우리가 소망하는 모습과 전혀 다른 현실을 직면할 때 좌절감을 느끼기 십상일 뿐이다.
요즘 에세이 코너에 가면 위안을 주는 책이 메인으로 전시되어 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일까.
이런 힘듦을 겪을 바엔 차라리 처음부터 인생의 길을 정해주면 좋겠다고.
불안이란 늪이다. 불행한 사람의 특징 중 하나만 해당이 돼도 행복과의 거리가 멀다.
행복하지 않았던 과거에 얽매여 절망하면서 마음이 약해진 상태로 지내기 쉽다.
하지만 인생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고, 분명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변화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글쓰기 방법은 감정을 속으로 삭혀버리기 일쑤였던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책에는 몇 가지 글쓰기 양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 자신의 정서적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감정 기록표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면서 오랜 기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는데,
떠올리면 괴로워서 애써 무시하고 닫아놨던 점을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불안과 마주할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니 한결 편안하다.
이 책은 본인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고 도움을 준다.
물론 자신을 잘 파악해서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고민과 걱정거리가 있다면 책의 어떠한 부분을 펼쳐보아도
도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불안이란 심리 상태가 자신을 지배할 수 없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기로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위한 말을 마음속이 아닌 입 밖으로 얘기하고 스트레스를 치유하는데 더 집중하게 된다.
불안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 발전 있는 삶을 위하도록 이끌어주는 매개체라고도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실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상을 향해 간다.
일상에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던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한 발짝 움직이자는 생각이 든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나는 오늘 불안과 친구가 되기로 했알토북스> 도서 서평단 후기 링크 취합 ( 마감 6/4)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작성자
멋쟁이 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