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만 읽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잔잔하게 곁에서 들려주듯이 문체가 굴곡이 없습니다. 읽다 보면 이전에 생각해 보거나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마주하게 되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삶과 사랑을 주제로 풀어나간 작가의 글에서 무언가 고민거리에 있어서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전보다 더 복잡해지는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그 이유 또한 깨닫게 됩니다. 책에 실린 시의 내용도 좋고 전체적으로 풍부한 느낌이 드는 글이 많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이렇다 할 뚜렷한 해답은 없지만, 저자의 글을 접한다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이해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연령대 높아 경험이 많아서 좋은 글을 쓰는 것도, 독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과 잘 맞는 책을 통해서 여유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면 최고의 책이라고 봅니다.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의 문체는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소란스럽고 복잡한 실상과 반대인 분위기여서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쓰인 대로 될 것이라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을 정통으로 찌르는 내용을 보면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해서 접근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움이 없으면 사는 게 의미 없으니까. 당신이 내내 그립겠습니다. 늘 제자리에 머무는 추억이란 그림자가 혹여나 지워질까, 나는 내내 제자리에 머물러야겠습니다. (중략) 그리움의 동의어는 미움이고, 미움의 반의어는 그리움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모순이지요. 나와 당신이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어쩌면 모순이었겠습니다. 이별이 힘든 것도 같은 이유일까요. 그러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랑이었다 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진실한 순간이 있었을 테니, 이렇게 그립고 미운 것이겠지요. p.81
그 사랑을 지나치고 뒤돌아보면 함께 있을 때와는 다른 감정을 알기도 합니다. 그리움도 점점 흐릿해지지만 그중에서도 선명하게 남은 기억들이 아픔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작가의 바람대로 글은 제게 따뜻한 응원의 문장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하루를 수고하는 우리들이 더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도록 위안과 가치를 전달해 줍니다. 마음에 맞는 작가의 글을 잘 떠올리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