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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님의 서재
  •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
  • 아프리카 윤
  • 14,400원 (10%800)
  • 2022-09-30
  • : 56

처음 보는 누군가로부터 "자넨 너무 뚱뚱해!" 라는 말을 들었던 아프리카 윤은 베이커리에서 빵을 골라 집었다가 한국 할머니로부터 돌직구를 받습니다. 누가봐도 과체중인 그녀이지만 당사자는 물론 상처 받는 법, 하지만 그녀는 할머니에 묻습니다. 자신은 뭘 먹어야하는지. 할머니는 바로 대답합니다.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이지!"


매주 일요일 교회가 끝나는 시간에 저자는 한인 마트에서 한국 할머니를 만납니다. 농산물 코너에서 각종 과일과 채소를 잔뜩 구매하곤 집에 와서 식재료를 정리합니다. 그녀의 다이어트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식자재로 요리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나중에는 꽤 완성도 있는 음식을 만들게 됩니다. 한식의 기본기를 점차 알면서부터 군것질과 시식과 같은 그녀의 사소한 습관도 고쳐졌습니다.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할머니의 한국어가 듣기 좋았고 본격적으로 한식에 빠져듭니다.


첫 달엔 13kg, 1년 만에 50kg을 감량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기적을 선사해 준 구원자 같은 할머니도 이제는 그녀 곁을 떠나도 안심이 되었다는 듯이 어느순간 그녀 앞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녀에게 새로운 인생을 펼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곤 할머니의 존재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사라집니다. 한식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서 그녀가 요리하는 한국 스타일 음식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운동과 병행하며 건강관리를 지독하게 했다고 합니다. 날씬해져서 예쁜 옷을 입고 찍은 기념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녀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녀의 곁에 수많은 인연이 오고 갔지만 가장 중요한 인연 중 하나에는 한국 할머니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식습관을 영향 받아 저염식과 채식 등 건강식이 익숙했습니다. 그 덕분에 입맛도 꽤 길들어져서 청소년기를 지나서 체중 변화가 없었습니다.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갈망이 크게 없는 편이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점점 깊이 알게 되면서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노력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가 많아 평소에는 음식이 주는 힘을 간과했습니다. 조금 아팠을 때 무언가 깨닫고 나선 잘 안 먹었던 지난 순간들이 후회되었습니다. 어쩔 때는 한식이 지겹고 먹기 싫을 때가 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역시 한식만 한 게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옛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입맛도 변하면서 이전에는 먹기 꺼렸던 음식도 먹게 되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챙기게 되었습니다. '재료가 어떻든 맛있기만 하면 돼'라는 생각보단 쓴 것이 몸에 좋다는 쪽으로 느끼려 합니다.


저자는 카메룬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부터 UN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여러 나라를 걸쳐 그녀의 결혼 생활까지 희로애락이 담긴 삶을 술술 풀어냅니다. 글로벌 활동가인 부모님의 교육을 통해 국가 별로 거쳐간 사회적 활동들도 담겨 있습니다. 사소한 연애담부터 한국인과 인연을 맺어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녀의 스토리가 포함됩니다. 한국의 고유한 전통적인 음식이 해외에서 각광받고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며, 우리나라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실행하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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