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동경님의 서재
  • 결혼
  • 알베르 카뮈
  • 10,800원 (10%600)
  • 2022-10-17
  • : 240

 

 

<티파사에서의 결혼>

티파사는 알제 북부의 해안 도시라서 바다와 그것을 둘러싼 자연환경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깊고 섬세합니다.

카뮈가 바라보는 이 지역은 상상력의 근원이 되었고, 삶을 사랑하게 되며 자긍심을 갖도록 합니다.

그 앞에 펼쳐진 웅장한 자연환경은 그 자체로 커다란 무대장치가 되어 그의 능력치를 한껏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이죠.


<제밀라의 바람>

알제리에 있는 고대 로마 제국의 식민지 도시의 유적지입니다. 그가 마주한 제밀라는 높은 산들 속에 있는 죽은 도시(폐허)였습니다.

바람은 굉장히 세차게 불고 그곳의 침묵과 황폐함이 드러난 곳에서 삶의 영원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빛과 폐허를 뒤섞는 바람과 태양의 저 장엄한 융합 속에서 빚어진 그 무엇인가가 쓰러진 도시의 고독과 침묵을 동반한 가운데 인간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가늠할 척도를 선사한다.

p. 28

젊은 시절의 그가 생각한 죽음에는 꽤 두려운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죽음은 그저 세상과 분리된다는 것과 굳게 닫힌 문이라고

말하며, 정신적으로 살아있음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둡니다. 저조차도 생의 종말은 멀고도 먼 거리에 있을 뿐 언제까지나

이 세계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알제의 여름>


그의 고향이자 청춘을 보낸 알제에 바치는 글입니다. 이 에세이도 알제에서 작성되었는데, 그의 가정 환경의 배경을 알고서 읽으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대 청년 시절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의욕이 넘치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중해 연간에 위치한 지역 특징으로 드넓은 바다와 주변의 넓은 평야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떠오릅니다.

<사막>​


그러나 그 기묘한 사막은 자신의 갈증을 전혀 달래지 않은 채야, 오로지 그제야 그 사막의 곳곳에서 상쾌한 행복의 물이 넘쳐흐르게 된다.

p.86

이탈리아 미술관에서 감상한 그림과 보볼리 공원의 전망대에서 본 풍경들. 이탈리아 피렌체 도시는 자신과 반항의 뜻이

같음을 알게 되었고, 그의 마지막 산문을 고교 시절 은사님에게 바칩니다.

역사를 간직한 지역에서 카뮈는 세상을 읽고 자신을 통찰합니다. 태양, 바다와 대지가 존재한 곳에서 그 찬란함을 즐기고

그의 세계를 표현한 에세이입니다. 그의 연보를 참고하고 표현된 단어의 의미를 찾으며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접한 카뮈의 문장은 새로운 문학 분야에 발을 들인 듯 낯설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해석하는데

난이도가 있어서 곁에 두고 몇 번이고 읽고 싶은 책입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