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부
지친 마음에게
2부
네가 읽고 싶은 밤
3부
나를 살게 하는 단어들
4부
사람을 곁에 둔다는 것
5부
당신이 마지막에 내게 건넨 말
그리고, 부치지 못한 편지
여전히, 친애하는 당신에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테니까
무언가에 심히 고통받아 힘들 때면
나는 늘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흐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곤 한다.
사실, 이미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것 말고는 딱히 할 수 있는 일도 없거니와
정말이지 시간의 흐름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이보다 무책임한 말도 없다 여겼던
'시간이 다 해결해줄거야' 라는 말이,
이제는 어떤 위로나 조언보다도 믿음이 간다.
-3부 中
베스트셀러 작가 하태완의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은 소주제별로 1~4 페이지 분량이 엮어진 에세이북이다. 간결한 글로 쓰여서 가독성이 좋고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저자의 전작 도서를 좋아해서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는데 그 이상이었다. 오래간 신간도서를 준비해서인지 내용이 풍부하고 아껴서 한 장씩 읽고 싶어지는 글이다.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 정리가 안될 때 보면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 생각이 정리된다. 내 마음을 그가 그대로 대변해 주는 느낌에 편안해지며 기대는 듯한 기분이 희한하다. 섬세한 표현으로 몰랐던 내 감정을 알게 해주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격려와 조언을 전해준다. 글감을 보면 몰아붙이는 내용 없이 물 흐르듯 옆에서 조곤조곤 대화하는 스타일이다.
저자처럼 항상 예쁘게 말하는 남자가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정한 개인적인 특성이 드러난다. 산문집이어서 그의 인생의 한 부분을 공유하면서 교류하는 기분이 든다. 어떤 이는 사랑을 주제로 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담긴 책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비슷한 분위기의 감성 글로 가득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는 있다고 본다. 작가의 책은 사랑을 대상으로 읽지 않아도 공감이 되고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다. 작가의 인스타그램 피드로 글을 접한 독자가 많을 텐데 언젠가 책으로도 한번 읽어보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