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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님의 서재
  • 성장 이후의 삶
  • 케이트 소퍼
  • 12,600원 (10%700)
  • 2021-11-19
  • : 260

저자 케이트 소퍼는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철학자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의 키워드는 번영, 소비, 성장, 환경, 행복, 정치 등을 나타내고 '좋은 삶'에 대한 비전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소비문화에 집중하는 내용으로 짐작했지만 여는 글의 책장을 넘기며 단순한 내용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1장. 생각을 전환하라를 시작으로 저자는 소비와 관련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며 자본주의 소비문화에 대한 견해를 낸다.


영국의 정치적·문화적 상황은 소비 확대를 부추기는 배경이 되었다. 동시에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모순을 보이면서 자본주의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방식을 살펴보면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 자전거나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 이용, 끊임없는 쾌락주의 소비 등이 있다. 패스트 패션 영향을 받으며 연간 입지 않는 옷도 많이 구매한다. 패션업계는 수없이 많은 옷의 재고를 모두 소각한다.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고 자원고갈, 기후변화가 계속 생기면 지구의 미래는 암담하고 불행해진다. 바람직하지 못한 소비를 위한 노동은 지속되고 노동의 종말은 먼 이야기로 다가온다. 우리는 소비주의 사회 속에서 상업적 광고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과연 소비가 본질적인 만족감을 주는지에 되묻는다. 오히려 노동으로써 개인의 자유가 제약되어 더 큰 스트레스가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생태적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의 삶에 대한 비전으로 대안적 쾌락주의를 요구한다. 노동을 줄이고 본인의 삶에 여유를 더 느낄 수 있도록 인간의 정치 문화와 그 재구성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적 쾌락주의는 조금 느리고 덜 소비지향적인 생활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을 깊이 성찰하는 것이다. 이는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더 친절하고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생활방식을 상상하고 살아낼 수 있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의 고탄소 생활방식의 추하고, 금욕주의적이고, 자기부인적 측면을 지적한다.

"나는 자본주의 이후 사회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의 메시지를 힘들지만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보편적인 풍요라는, 점점 멀어지는 유토피아적 관점을 반복하면서 자기만족에 빠진 학문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고립된 급진주의에 반대한다. 소비를 줄이자는 생각을 비웃는 문화정치는 자본주의 이후의 산업, 노동 과정, 노동자 해방의 형태에 관한 낡은 가정에 매달리고 있다."

자본주의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기술개발을 이뤘으나 행복은 이와 분리하여 생각한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며 대안적 쾌락주의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저자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숙고하며 우리와 미래 세대의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의 역할은 뚜렷하다. 소비에 대한 사고를 변환하는 점, 소유를 줄이고 공유하기가 있다. 평소 나의 소비 형태를 돌아보면 탐욕주의가 아니었는지, 물욕적 소비 습관을 가져 갑갑한 작은 틀에 갇혀 살고 있는 게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물질적이 아닌 누리지 못한 다른 즐거움의 삶을 위해 무엇부터 실천할지 계획을 세우고 근본적인 변화의 시도가 습관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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