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어. 너도, 나도

• 소이의 뜀틀
• 장재연
• 2025-09-05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고, 그림과 책 내용이 좋아서 제주 집까지 배송 시켰어요. 배송이 된 후 ‘소이의 뜀틀’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는데, 시시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이가 이상해 보였다는 장면에서 아이들의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렀어요. 특히, 초등 4학년 첫째가 “나도 그런 적 있는데, 풍선껌을 엄청 크게 불려고 노력 많이했었어. 이힛!”이라며 크게 공감하더라구요. 책을 덮고 나서는 유치원 동생과 놀이를 하면서도 “너도 나도 할 수 있어,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고 계속 말했어요. 그 순간 이 책의 진짜 힘을 느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도전의 의미를 깨닫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마음을 배우게 된 거예요. 소이의 진지한 표정과 유쾌한 장면들이 아이들의 마음속 ‘용기의 씨앗’을 틔웁니다.
‘소이의 뜀틀’은 단순히 체육 수업의 한 장면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마주하는 ‘마음의 뜀틀’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시시해 보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서로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노력하는 마음’과 ‘따뜻한 응원’이 가진 힘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도전을 두려워하거나 쉽게 포기하던 아이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이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 물론 어른에게도요. 울림이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