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 미치오 슈스케
hellas 2026/09/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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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 미치오 슈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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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2026-06-30
: 5,695
컨셉츄얼 소설.
이야기 전개를 두 개의 시작점에서 각기 시작하면 색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건데, 딱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건
또 내가 너무 건성으로 읽었나 싶기도 하다.
혹은.
먼저 읽은 이야기에 대한 심리적 확신이 강해져서 후에 읽은 이야기의 줄거리를 전의 이야기에 대입해 생각하다 보면
같은 결론에 이르는 것 아닌지.
사실... 건성으로 집중을 크게 하지 않고 읽어서겠지만...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동지의식으로 서로의 복수를 제안하는 피해자들.
결국 악한 인간 하나로 인한 점점 커진 불행이랄까.
게다가 출생등록이 되지 않은 사람이 애초에 있으리란 생각 자체를 잘 안 해오다 보니
법률상의 허점, 불합리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1만 명의 호적 없는 사람들이라니... 실상이 어떤지는 확실한 수치로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선, 후 읽기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는 건 그저 텍스트 자체로 그렇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선후관계 전체 흐름을 생각하면 딱히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신선한 시도지만,
즐기는 컨셉의 책은 아니었고, 다만 북스피어의 시리즈를 다 읽고 있기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운 면이 없지 않다.
적당히 즐겼다는 이야기.
- 지금 여기 있는 나는 그때의 내가 아냐. 지금의 나는 1년 전에 태어났어. 나는 하나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어. - 148, 페트리코
- 이 집에서 리쓰코 씨와 살면서 점차 평범한 열여섯 살 아이가 되어가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늘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 이런 날들을 동경했다. 하지만 진짜배기 나는 강한 위화감을 느끼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항상 나를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종종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인다. 너는 그럴 자격 따위 없어. 너는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했어. 너는. - 110, 페트리코
- 그렇게, 모든 일이, 간단명료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누가 잘못했는가.
무엇이 잘못이었는가.
그의 옆얼굴을 내려다보며 내 가슴을 순식간에 채워간 것은 연민도 동정도 아니고, 압도적인 공감이었다. - 195, 지오스민
- 우리 함께, 괴물이 되지 않을래요? - 249, 지오스민
2026. jul.
#I #미치오슈스케 #이규원옮김
#북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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