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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정원
- 이주란 외
- 16,200원 (10%↓
900) - 2025-10-24
: 7,923
이주란의 겨울정원은 노년의 담담함, 단단함, 관조하는 시선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이별에도 굴하지 않는 그러나 쓸쓸한 비애가 느껴지는 그런.
그동안의 정의도 좋았다.
가만히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오히려 삶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라는 심사평이 맘에 남는다.
- 소설을 쓸 때 나는 그런 사람의 작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그보다 큰 그리움에 대해 생각했다. 작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꽉 찬 사랑,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면 '너무 작은데'라고 할 것만 같은, 그런 사랑과 여전한 그리움 말이다. 누군가 조금 슬프다고 말할 때는 분명 어떤 류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 수상 소감 중
- 우리는 뭐 매일 저녁을 같이 먹거나 자기 전에 잘 자란 말을 하거나 하지 않고 각자 생활하는 편이기 때문에 안 들어온 줄도 몰랐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말만 좀 해주면 좋으련만 바랄 걸 바라야지, 하면서 다시 긴 베개를 이불로 덮는 사이에 미래가 들어온다.
나이가 몇인데 이렇게 해놨어?
응? 이거 내가 그런 거 아녜요. 나 당당하게 외박한 거야!
당당이라니, 내세울 일일 것까지야, 싶지만 그래도 난 나와 다른 미래가 좋다. 아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았다가는...... 평생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죽을지 모르니까. 말로는 당연하고 어디 카톡이나 노트북에 가끔 일기를 쓸 때에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쉽지 않다. 미래가 바리바리 짐을 싸 이 집에 들어오던 날, 내게 오래 쓰던 노트북을 줬다. 그래 노트북 열어보는 게 재밌어서 네이버에 뭘 검색하다 보니까 지난 검색어가 떴는데 환멸, 체념, 적응, 포기라는 단어가 있었다. 그러니까 내 딸이 그런 단어들을 검색한 흔적을 목격하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외박하는 편이 훨씬 좋은 것이다. - 23, 이주란, 겨울정원
2026. feb.
#겨울정원 #이주란 #김유정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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