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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님의 서재
  • 레벨 세븐
  • 미야베 미유키
  • 19,620원 (10%1,090)
  • 2026-03-10
  • : 6,110
미야베 미유키의 이야기는 거의 다수를 좋아하지만 레벨 세븐은 지나치게 늘어진다.

이렇게까지 길게 설명을 늘어놓고, 마지막에 갑작스럽다 느껴지는 복수 크루도 좀...

1990년 작품이라니... 오래된 만큼 그만큼 낡아서? 그런 건가 싶다.

기억 억제 약물에 전기 충격 등 딱 와닿지 않는 소재들이지만 어쨌든 1984년의 정신과 환자 인권 침해 실화를 모티브로 했기에 당위성을 얻는 소재가 되었다.
거기에 얽힌 사건이 단일 사건이 아닌 점은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 경우엔 오히려 이야기의 호흡을 오히려 방해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모든 나쁜 사건들은 부와 권력과 공권력과의 유착이 매번 문제랄까... 그러니까 악이 성립되는 거겠지만.


- 전혀 불쾌하지 않다. 인생은 즐겁다.
이제부터 하려는 일이 성공하면 훨씬 즐거워지리라. 청년은 믿었다. - 15

- 에쓰코는 생각했다. 대체 한 인간이 일어설 수 없게 될 때까지 지치도록 일해야 하는 법 따위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가. 한 인간을 그렇게까지 부려먹을 권리가 누구에게 있다는 말인가. - 73

- 우리 가족은 두 번 살해당한 게 된다- 라고 유지는 생각했다.
첫 번째는 사이와이 산장에서 총에 맞아 살해당했다. 그리고 남겨진 유지와 아키에의 기억이 지워지고 다시 기억이 났을 때 또 한 번 살해당한 것이다.
어떤 비극이든 슬픔은 한 번으로 끝난다. 어떤 비탄이든 가장 깊은 곳은 한곳으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한 번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똑같은 슬픔을 똑같은 깊이로 다시 경험해야 한다.
용서는 불가능하다. 창 쪽을 향한 아키에의 하얀 볼을 바라보면서 유지는 생각했다. 그것만으로도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가치가 있다- 고. - 380

- 별장지는 어둠의 저편에서 망령처럼 솟아올랐다.
불빛도, 음악도, 빛도 없다. 한여름의 정체된 어둠의 밑바닥에서 고요히 죽어 있다. 나란히 선 몇몇 별장의 지붕은 묘비처럼 그저 초연하게, 모든 생생한 생명 활동으로부터 뒤쳐진 듯 보였다. - 560

2026. may.

#레벨세븐 #미야베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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