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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 오가와 사야카
- 16,650원 (10%↓
920) - 2025-06-20
: 11,187
어느 책 소개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그것에 확실히 흥미를 느껴 고른 책이다.
필드를 뛰는 연구자의 열정도,
탄자니아 출신 이민자 사업가들의 흥망성쇠들도,
여러모로 대단한 모험의 기록이지 않나 싶다.
소개에 낚인? 책들 중 괜찮은 책.
- 중요한 것은 그 허당미가 청킹맨션에 살고 있는 탄자니아인들이 엮어가는 커먼즈적인 삶=경제의 특징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누구도 믿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아무도 배제하지 않는 열린 커먼즈를 구축한다. 이들이 불신하는 것은 사실 인간이 아니라 인간에게 어떤 '불변의 자아'가 있다는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 5, 추천의 말 중
- 이처럼 타자의 '사정'에 개입하지 않고, 구성원 사이의 엄밀한 호수성이나 의무와 책임도 불문한 채, 무수히 확대 증식하는 네트워크 내 사람들이 각자 '겸사겸사'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열린 호수성'을 기반으로 삼음으로써 이들은 부담 없는 '서로 돕기'를 촉진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거대한 안전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 96
- 아프리카인이 아시아에서 즐기거나 큰돈을 갖고 있거나 평온하게 살아가면 수상쩍은 일을 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해. 그래서 나는 사야카에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가르쳐 준 거야. 우리는 성실히 일하기 위해 홍콩에 온 게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찾아서 홍콩에 왔어. - 254
- 청킹맨션의 보스는 불완전한 인간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타자나 사회에 제멋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자기 입맛에 맞게 타자와 사회에 의의를 부여함으로써 배신당하는 상황을 포함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 이들의 시스템은 세련되지 않고 적당하며 허술하기에 오히려 멋지다. - 286
2025. aug.
#청킹맨션의보스는알고있다 #오가와사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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