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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님의 서재
  • 토지 4
  • 박경리
  • 9,800원 (290)
  • 2002-01-01
  • : 901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던 대한제국의 백성들은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면.

4권 말미에 등장하는 환이의 독백, '허무'에 수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그저 살아남는 일, 꾸역꾸역....

- 그들도 다른 노비들과 마찬가지로 나라 형편이나 시국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었고 우국하기에는 그들의 일상이 국사와 너무 멀기도 했었다. 다만 눈에 비친 조준구가 친일파였기 때문에 일본이 망하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 53

- 지금 동방의 작은 등불 같은 조선의 백성들은 동트는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새벽잠을 깨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무거운 오수에서 눈을 뜬 혼미한 얼굴이며 한밤중 뇌성벽력에 잠이 깬 경악의 얼굴이며 주야를 헤아리지 못하고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지도 못하며 밀려오고 밀려가는 개명의 물결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꽤 여러 해 동안을. - 59

2024. may.

#토지 #1부4권 #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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