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소설이란 이유로 주저없이 구입한 책.
책을 펼치며. 이글은 누구의 시점으로 쓰여졌을까 궁금함을 유발하게 했다.
너무도 낯선 전개 너로, 그로, 당신으로 이어지는 화자의 눈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몇페이지 넘기지 못해 눈물을 쏟아버리고 만 이야기
막내딸의 이야기에 가서야 이게 엄마의 눈으로 쓰여진 얘기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엄마는 딸을 어떻게 생각할까.
너란 대명사를 쓴 큰 딸에겐 왠지 서운함이 그란 대명사의 아들에겐 왠지 미안함이 그리고
당신이란 남편에겐 무덤덤함이 느껴지는 엄마가 막내딸 앞에선 그 측은함을 그대로 나타
내고 말았다.
흔히들 엄마처럼은 안살꺼야 라고 말하는 우리 딸들
내 딸은 나처럼은 살지 말아야 할 텐데 걱정하는 우리 엄마들
하지만 난 이글에서 엄마의 삶이 너무도 숭고하게 느껴졌다.
억척스럽게 살아야만 하지만 넓은 가슴의 사랑이 너무나 크게 나를 감싸않는다.
예술이 달리 있겠는가?
이글에서의 엄마의 맘이, 엄마의 삶이 그 어느 예술작품보다 아름다운 예술이었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언제나 우리가 가장 힘들때 엄마를 찾듯이 우리의 엄마들도 언제나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
을...
책을 읽는내내 너무 울어 숨쉬기 조차 힘들던 순간에
나역시 한번도 엄마의 엄마 아닌 모습을 인정하지 않았던 걸 반성한다.
그리고 늙으신 엄마는 따뜻한 위로가 그리고 관심이 필요할 것이란걸 깨닫는다.
외딴방에서, 깊은슬픔에서 느꼈던 신경숙이 그리고 그 엄마가.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함께 했다.
이렇게 멋진 글을 쓴 작가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