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갈등을 다루기 위해 성인이 읽기에 적당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자기 부부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몰라 그저 속으로 끙끙 앓거나 가까운 이들의 비전문적인 조언에 의지하다보니 적절한, 적당한 해법을 찾지 못해하고 끝내는 갈등이 쌓여 폭발하는 이들을 보곤 한다.
이 책은 개인이 부부 사이를 재조명하여 부부문제라는 자물쇠를 열어 해결을 도와주고, 둘 사이를 더욱 견고하게 해줄 ‘정서적 안정감’이라는 열쇠를 찾도록 돕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한다.
작은 그림과 함께 요약 정리된 짧은 글이 주는 함축적인 의미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핵심에 근접하게 한다.
우리의 정서문화가 미국인들과 달리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때로는 어색하다는 이유로 표현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라 갈등이 있는 부부 사이에 말로 “나를 꼬옥 안아줘요.”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어렵고 시간이 걸릴까하는 염려도 살짝 해보았지만 역시 이 말을 먼저 하는 이가 ‘대인배’가 되리라 추측해본다.
마음에 깊이 담아둘 것은 심각한 부부 갈등은 자녀의 행동은 물론이고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를 초래하고 뿐만 아니라 부부가 정서적으로 멀어지면 자녀와의 관계도 멀어진다고 한다. 유대감은 달콤하고 포옹은 두 사람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준단다. 아이를 포옹했을 때 기분 좋은 것처럼 부부간에도 꼬옥 안아주고, 다가가서 정서적으로 반응하고 감동을 주고받으며 이어 신체적 결합으로 이어진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서로가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좋은 상대가 되는 것이다. 부부가 깊이 사랑하는 좋은 관계는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