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책 제목이 끌려서 샀습니다.
책을 보면서 저의 입시 시절이 떠올랐고
뽕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버지도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한참 공부할 나이에 오토바이 타는 것을 더 좋아했고
한참 진로를 고민할 나이에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제 관심은 노는 것과 친구, 둘 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의 '공부해서 잘 살아야지'란 말이
목에 턱 걸립니다.
p.170

아버가 저에게 공부 좀 하라고 하던 나이가 되어보니
뽕샘 말처럼 정말 남들처럼 살기 어렵습니다.
아니,
나의 아버지처럼만 살기도 어렵습니다.

저 역시 뽕샘처럼 제 학창시절에 성장하지 못하고 머물러져 있는
봄날이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다가 큰사고가 나서 한쪽 어깨를 잃을 뻔한
열아홉살의 나와 수술실 앞에서 오열하며 지친 어깨를 한 아버지.
그 당시게 마음치고 공부를 등한시하던 내게
그 당시에 마음치고 아버지 말 안 듣고 밖으로 돌던 내게
이 책은 참으로 많은 기억을 환기시켜 줍니다.
훌륭한 사람보다는 따스한 봄날의 학창시절을
나에게 선물해주는 청소년이 되길 바라며
저는 이 책을 세상에 마음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