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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님의 서재
  •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의 진료실
  • 미야구치 코지
  • 16,200원 (10%900)
  • 2025-06-30
  • : 300
정신과 의사인 화자는 의료 소년원에서 ‘가해자’로 처벌을 받은 소년범들을 만난다. 그중에서도 그가 관심을 쏟는 대상은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동그란 케이크를 셋 혹은 다섯이 나눠 먹을 방법을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의 진료실』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 그리하여 세상에서 밀려나 범죄를 저지르게 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이 아이들은 범죄를 저지른 나쁜 아이가 아니며, 이들에게도 기회는 있었을 수 있지 않냐는 시선. 작가는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로 우리를 순식간에 사건 현장 속으로 끌어들인다. 카메라로 찍은 화면을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 묘사는 화자의 목소리를 날카롭게 벼려 우리에게 묻는 듯하다. “무엇보다, 곁에서 도와줄 어른이 있냐”고.

이 사회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언제나 분노는 나에게 돌아온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내가 지나온 시간과 상관없이 앞으로 누군가가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되는 세상은 싫다. 지키지 못한 아이들을, 방치하여 망가뜨리는 삶을 모르는 척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결국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도, 아르바이트를 해 가족을 돕는 아이들도,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도, 꿈을 꾸는 아이들도 모두 하나의 세상에서 살아간다. 나는 아이들에게 진료실이나 의사가 되어줄 수는 없지만, 너희가 이곳에 있다는 걸 안다고, 그래서 기쁘고 기대한다고 말해줄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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