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갈 세계를 내 손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가.
나를 인정해주는 세계, 모든 것이 자유로운 세계 등 각자의 내재된 욕구와 주관에 따른 다양한 기준이 튀어나올 것이다.
여러 세계에서 중첩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면, 한 세계에 정착하여 살 것인가. 두 세계에 걸쳐서 살 것인가. 그도 아니라면 거처가 고정되지 않은 채로 이리저리 떠도는 방랑자로 생활할 것인가.
다른 세계에 나와 얼굴도 이름도 똑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만날 것인가. 만나면 어떤 인사를 나눌 것인가.
'나라면 이렇게 했을텐데..'하며, 주인공과 내가 얼마나 다른지,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전개가 펼쳐질 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유쾌했다.
이 리뷰를 접할 독자분들도 위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면서 읽는다면 더욱 풍부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또한, 두 세계를 넘나드는 '엄마'의 기준이 무엇인지 지켜보는 것을 관전포인트로 제안한다.
기계에 동일한 값을 입력하면 출력값은 항상 같다.
하지만 동일한 값을 입력해도 출력이 다를 수 있는게 인간이다.
따라서 외부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상대도 완벽하지 않다.
얼마든지 크고 작은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걸 온전하게 이해하면 더 넓은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창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