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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님의 서재
  • 나의 나무에게
  • 지상선
  • 18,000원 (10%1,000)
  • 2024-05-01
  • : 127
나는 시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
한 편을 읽고 나면...
그래서 뭐, 뭔 말을 하고 싶은건데?

그러다 지인 소개로 동시집 <나의 나무에게>를 만났다.
시들이 뽀족뾰족 하지 않고 동글동글 하다.
선인장 같은 내 마음에 동글한 것이 사정없이 박힌다.
대부분의 시에 동그라미가 콕콕 박혀있다.
그것도 원색으로 콕콕..

<동시 자판기>
"생각 구슬을 넣으면
동시가
데굴데굴"
나온단다.
설마 그럴리가..



<아무거나 다 먹지>

"으앙으앙!
나는 먹보쟁이 새싹

얌얌쩝쩝
흙탕물도 먹고 햇빛도 먹는다"

야, 진짜 새싹은 아무 거나 다 먹는 데도 쑥쑥 크는구나.
새싹이 아가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보들보들하다.


이 시집에 눈길이 가는 것은
시에 맞개 동그라미가 쨍하니 보이기도 하고
부끄러워 숨어있기도 하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 어릴 때 읽어주던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의 작가
이호백님이 그려넣은 장치.
쳇 내가 그거 하나 못 찾을까봐?
사실, 처음에는 시를 읽느라 많이 놓쳤다.
몇 번을 읽으면서 그림 하나하나를 보니까
눈에 쏘옥 들어온 동글이들...

그래서, 이 시들이 더욱 동글하게 읽히고 느꼈나보다.

참 예쁘다! 동시들이
참 좋겠다! 이 시를 읽고 자랄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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