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에 생드니 성당을 혁신적으로 개축한 인물이 쉬제르다. 그는 소귀족 출신으로 열 살에 수도원에 들어갔고, 1122년 생드느 수도원장으로 선출된 후 1151년 죽을 때까지 30년 가까이 이 직책을 수행했다. 행정력이 출중했던 그는 루이 6세와 루이 7세 두 국왕 밑에서 고문 역할을 했다. 그의 주도 아래 1136년 재건축을 시작해 1144년 완공되었을 때 당시 사람들은 이 건축물의 장대함에 감탄했다. 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명품 건물이며, 이후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지에 새로 짓는 고딕 성당의 모범이 되었다. 64-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