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로운 타임라인보다는,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시간의 틀에서 현상을 조명하고 싶었다. 각각의 뉴스에 따른 강렬한 정서적 충격을 소화하고, 대응 방법의 모색은 물론 완전히 다른 식의 과거를 상상해 볼 수 있게끔 말이다. 그림 속의 멈춰진 시간, 소설 속의 늘어진 몇 분이나 압축된 몇 년의 시간에서는 현실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패턴이나 결과를 찾는 일이 가능하다. 칼럼에서 나는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고, 갈수록 혼란해지는 세상에서 의미를 쥐어짜 내는 수단으로 예술을 - 니콜란 푸생부터 윌리엄 터너, 아나 멘디에타, 볼프강 틸만스, 필립 거스턴까지 - 활용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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