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가져가지 마세요~!!
박정은 2023/12/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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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범과 도토리
- 최정은
- 12,150원 (10%↓
670) - 2023-12-11
: 261
처음엔 표지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다람쥐가 장산범이라 여긴 아이들.
표지를 자세히 보더니 무서운 눈을 가진 하얗고 푸르른 캐릭터가 장산범임을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산에 갔을 때 도토리 구경을 하진 못했지만, 학교에서 나눠 준 도토리를 본 적 있다는 아이들.
사람들이 다 주워가서 보기 힘들어진 것일까요?
산을 배경으로 전개된 이야기 속으로 한 번 들어가봅시다.
우리 눈엔 마냥 귀여워 보이는 다람쥐.
다람쥐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몸집이 작고 귀엽다는 장점은 곧 다람쥐의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일용할 양식을 지키기 위해 아무리 몸집을 부풀리고, 무서운
소리로 위협해 보아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주변 동물들은 이런 다람쥐가 안타까워 처음엔 적극적으로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다람쥐의 울부짖는 소리가 마냥 달갑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급기야 시끄러운 소리에 지치기 시작합니다.
그 때, 산꼭대가에서 등장한 전설의 장.산.범.
시끄러운 소리에 단단히 화가 난 장산범에게 다람쥐는 용기 내어
부탁을 하는데… ( 결말은 직접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단순히 생각하면 환경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다람쥐가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꼭 우리네 삶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순간이 있잖아요.
아무리 아등바등 발버둥쳐도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말이죠.
때론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주변의 도움으로 술술 풀릴 때도 있듯이,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힘 또한 굉장한 가치가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다람쥐의 생존이 결국 연대의 힘을 보여 준 계기가 된 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어요.
이 책은 글, 그림 모두 너무 사랑스럽네요^^
각각의 캐릭터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과 성격을 지니고
있어 매력적인 작픔인 듯합니다.
앞으로 등산 계획이 있으시다면,
사랑스러운 다람쥐를 위해 도토리는 그냥 지나쳐 가세요~
다림쥐가 무척 고마워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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